기사최종편집일 2024-10-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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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원, '침뱉기 사건' 진실 공방은?

기사입력 2007.09.27 19:29 / 기사수정 2007.09.27 19:2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먼저 침을 뱉은 선수는 누구?'

지난 22일 인천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수원의 경기는 '침 뱉기 사건' 때문에 큰 논란을 빚게 됐다. 전반 26분 인천 임중용이 수원 에두와의 신경전 이후 퇴장당한 과정이 석연찮았기 때문이다. 인천 구단 측은 임중용이 에두에게 침을 뱉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수원 구단 측은 임중용도 침을 뱉었다고 맞서고 있어 서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침 뱉기 사건'은 임중용이 에두에게 침을 뱉었는지 아니면 먼저 침을 뱉은 선수가 누구인지 진실 가리기가 쉽지 않은 논란을 가져다주었다. 이에 대해 인천 구단 측과 MBC, YTN은 두 선수의 신경전에 대한 영상을 촬영했으나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에두가 임중용에게 침을 뱉은 장면이 그대로 드러난 것뿐이다.

경기 뒤 인천 구단은 기자들의 요청에 의해 임중용과 에두의 신경전을 비디오 화면으로 공개했다. 한 인천 관계자는 에두와 임중용이 공 경합을 벌인 뒤 에두가 임중용에게 먼저 침을 뱉었고 임중용은 에두의 뒤통수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화가 난 에두는 임중용에게 또 다시 침을 뱉었지만 유선호 주심은 오히려 임중용에게 레드카드를 줬다며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인천 측이 공개한 자료에는 에두가 처음으로 침을 뱉은 것과 임중용이 가격한 장면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 에두의 입 모양이 침을 뱉는 듯한 포즈였기 때문에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에두가 두 번째 침을 뱉은 장면만이 명확하게 잡혔을 뿐이다. 인천 관계자는 "오히려 임중용이 에두에게 당하기만 했다. 임중용은 경기 자제력이 있는 선수"라며 임중용을 옹호했다.

한편, MBC(24일 MBC 뉴스투데이 방영)와 YTN(22일 저녁 뉴스 방영)이 보도한 뉴스 자료에 의하면 인천 측의 자료와는 전혀 다른 영상이 포착되었다. MBC는 "임중용이 먼저 에두에게 침을 뱉은 뒤 에두도 임중용에게 침을 뱉었다"고 언급했고 YTN은 "화면상으로는 에두와 임중용 모두 침을 뱉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두 방송사 화면에 의하면 임중용이 에두에게 얼굴로 침을 내뱉는 듯한 행동이 영상에 의해 그대로 잡혔다. 그러나 이 장면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아 누가 먼저 침을 뱉었는지, 임중용이 침을 뱉었는지 여부는 두 방송사의 영상에서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 에두가 임중용에게 침을 뱉은 것만이 인천 구단 측과 MBC, YTN에 명확히 포착되었을 뿐이다.

수원 구단 측은 에두와 임중용 모두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다. 임중용이 에두에게 다가가 먼저 침을 뱉었고 에두가 보복했다고 밝혔다. 에두는 수원 관계자를 통해 임중용이 나에게 침을 뱉어 모욕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한다.

인천 구단 측은 임중용의 퇴장 장면에 대해 "추석 연휴 이후에 프로축구연맹에 이 문제를 제소할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장면은 양측 구단과 축구팬들에게 많은 논란을 제공하고 있어 쉽지 않은 진실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침을 뱉은 장본인은 과연 누굴까?

참고: 경기 후 관중 난동



[사진=지난 22일 인천-수원 경기 도중 에두(오른쪽)가 김학철(왼쪽)과의 몸싸움 도중 반칙을 호소하는 장면 (C) 엑스포츠뉴스 오규만 기자,동영상 제공=풋볼코리아닷컴]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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