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염정아가 'SKY 캐슬'(스카이캐슬)이 이룬 성과에 대해 말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한서진으로 열연을 펼친 염정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SKY 캐슬'은 최종회 23.8%(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가구기준)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 또한 단순히 시청률만 높은 작품이 아닌 사회와 교육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품이다.
염정아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다만 처음에 시청률이 1.7%가 나왔는데 그때는 서로 아무말도 못하고 '어떡하지' 그랬었다. 사실 첫 방송 전부터 우리끼리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런 작품이 잘 돼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아진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니 첫방송 시청률에 더욱 '어떡하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2회차부터 잘 나왔고, 지금은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답했다.
'SKY 캐슬'은 큰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유행어와 패러디물도 재생산했다. 그는 "사실 '쓰앵님'은 내가 한 말인지 몰랐다. 그냥 유행어인줄 알았다. 어느 순간 그게 내가 한 말이라는 걸 알았는데 나는 정말 쓰앵님이라 한 적이 없고 선생님이라 했었다. 그런데 내가 들어봐도 '쓰앵님'처럼 들리더라. 아갈머리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도 너무 재미있어서 이걸 입밖으로 대사를 하면 재미있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역시나 반응이 좋았다"고 유행어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입시 제도를 비판하는 메시지와 달리 'SKY 캐슬'의 인기는 '입시 코디'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염정아는 "드라마를 할 때도 입시코디가 있는지 몰랐는데, 실제 있다고 하더라. 아직 주변 엄마들이랑 여기에 대해 깊게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다들 심각하게 궁금해하더라. 그런 반면 나는 내 애한테 이렇게 못해줬는데, 내가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엄마도 있고 뭐가 맞는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실제 자신은 'SKY 캐슬' 속 진진희(오나라 분)과 가장 비슷하다며 "어떻게든 따라 가려고는 하지만,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는 엄마"라고 표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 염정아이기에, 만약 연기대상이 있는 지상파에서 방송했다면 연기 대상은 염정아의 몫이라는 반응도 알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기분이 좋다"며 "백상예술대상이 있지만, 그건 전체 통틀어서 하는거니까 (잘 모르겠다). 후보에는 오를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이번 작품으로 이제까지 없었던 반응을 실감하고 있다며 "주위에서 이야기를 정말 많이 이야기해주신다. 이렇게까지 주목받은 적은 없었다. 눈 마주치는 모든 분들이 스카이캐슬을 보고 있더라. 너무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전에 화보촬영하러 발리에 갔는데 발리 공항에 10대 발리 현지인들이 나와있더라. 그런 일을 처음 겪어봤다. 아이돌들한테나 있을 일일 줄 알았다. 그 친구들이 한국 말로 '스카이캐슬 재미있어요' 이러더라. 어떻게 봤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거기에 간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도 모르겠는데 어리둥절한 경험들을 하고 있다. 너무 반가워서 인사해주고 사진도 찍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누가 뭐래도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염정아. 모두가 그의 차기작을 궁금해하고 있는 가운데, 염정아는 "드라마를 잘 마쳤으니 영화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가볍게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꼭 코미디가 아니더라도 좀 다른 걸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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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