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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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이순재 "10kg 빠지고 욕실서 쓰러져…인생 끝이라 생각" (4인용식탁)[전일야화]

기사입력 2024.07.02 08: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4인용식탁' 이순재가 90세에도 여전한 연기 열정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이순재는 배우 임동진, 소유진과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을 절친으로 초대했다. 

이날 소유진은 이순재에 "'리어왕' 공연 중에 한 번 쓰러지지 않으셨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리어왕'에서 최고령 리어왕 역을 맡으며 200분의 러닝 타임 중 2시간이 넘는 독백 연기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연극은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을 열광케 했다.



당시 10kg 빠졌다는 이순재는 "매번 침을 맞아가면서 공연하고 버텼다. 그때 내가 4개의 작품을 연달아했다. 그중 하나는 내가 직접 연출하고 있었다. 일이 계속 몰리니까 체력이 떨어지더라. 침을 맞아가며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이순재는 욕실 목욕탕에서 쓰러지기도 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걸로 내 인생이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병원 검사 결과는 양호한 편이더라. 머리만 살아있으면 됐다"며 "병석에서 일어난 지 한 달도 안 돼서 드라마 촬영을 재개했다. 나 때문에 1년 반 전부터 준비한 드라마인데 6개월 이상 촬영을 강행했다. 그러다 보니 눈에 무리가 와서 백내장 수술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순재는 백내장 수술의 여파로 드라마 촬영 중 일주일간 입원하게 됐다고. 이순재는 자신의 입원 때문에 촬영이 중단됐기 때문에 제작사의 재정적 부담을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약 70~80명 되는 제작진들의 월급을 걱정했던 것.

결국 이순재는 눈이 흐릿한 상태에서 촬영을 끝냈다고 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김희철이 현재 눈 상태를 묻자, 이순재는 "조금 흐릿하게 보이지만 괜찮다. 현재 눈을 회복해 가는 단계"라고 했다. 

과거 '리어왕' 응원차 분장실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임동진은 "(이순재가) 팔뚝을 보여주시는데 침자국, 주사자국이 엄청 많더라. 이게 배우의 혼이라고 느꼈다. 호흡하고 움직일 수 있는 한 내가 지켜야 할 역할과 무대를 하는 게 배우"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순재 역시 "배우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대상은 관객"이라며 부모상 비보에도 촬영을 끝내야 한다는 이유로 바로 달려가지 못했음을 밝혔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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