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유준상이 죽을 고비를 넘겼던 사고를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유준상이 게스트로 출연해 포천으로 떠났다.
이날 유준상이 포천에 대해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이 많다고 밝히자 허영만은 유준상의 추천 맛집으로 향했다.
익숙한 듯 사장님과 인사한 유준상은 식사 전 "하루에 한 끼를 먹는다"고 고백해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
55살의 나이에도 놀라운 근육질 몸을 자랑하는 유준상은 건강 관리에 힘쓰는 이유를 묻자 "군대를 다녀오자마자 아버지가 50살의 나이로 돌아가셨다"고 대답하며 제대로된 효도를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혹시 나도 50살에 죽으면 어떡하지?"라며 혼란스러웠던 심경을 고백하며 뇌출혈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도 뇌출혈로 17년째 오른쪽 몸을 사용하지 못하신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갈 때 가더라도 너랑 좀 더 얘기하다가 가야지", "한 5년 정도는 더 있어야지"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전하기도 했다.
유준상은 "어떻게든 엄마를 더 웃게 만들어 드리는 게 제 목표다"라며 효자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건강뿐만 아니라 언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몰라 항상 몸을 준비한다고 밝힌 유준상은 "그래서 다치기도 사실 많이 다친다"고 털어놨다.
허영만이 가장 크게 다쳤을 때를 질문하자 유준상은 2013년 개봉한 영화 '전설의 주먹'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촬영 중 십자인대가 끊어졌다고.
그러나 제작에만 5억 원이 들어갔던 세트를 날리는 것이 무서웠던 유준상은 다친 상태로 촬영을 강행했고, 감독님의 '컷'과 동시에 쓰러졌다고 회상했다.
당시 함께였던 정두홍 무술 감독이 의식이 흐려져가는 유준상의 뺨을 때려가며 병원으로 향했다.
생에 처음으로 구급차를 탔던 유준상은 '아 이런 게 끝나는 거구나'라며 죽음까지 생각해 아이들을 위한 유언까지 남겼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구급차에서 이를 들은 정두홍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며 유준상의 뺨을 더 때렸다고 전해 유쾌하게 이야기를 마쳤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