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도쿄, 박소현 기자] 새로운 아역 스타가 탄생할 조짐이 보인다. 그 주인공은 영화 '팬'의 주인공, 리바이 밀러다.
일본 도쿄 더 페닌술라 호텔에서 1일 영화 '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검은 수염역을 맡은 휴 잭맨, 피터팬으로 나선 리바이 밀러, 메가폰을 잡은 조 라이트 감독이 참석했다.
피터팬 역인 리바이 밀러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평범한 소년으로, 헐리우드 대작의 주인공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호주 출신인 휴 잭맨이 그의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았나란 물음도 있었지만 휴 잭맨은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오히려 그런 영향력을 내가 끼쳤었다면 좋았을 뻔 했다. 그랬다면 내게 재능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리바이 밀러를 발탁한 것은 조 라이트 감독이다. 조 라이트 감독은 "첫번째 오디션 테이프에서는 호주식 영어여서 호주 아이인 걸 알았지만, 그 다음 오디션부터는 리바이 밀러가 영국식 발음을 아주 잘 흉내냇다. 정말 영국 소년 같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4000개 정도의 오디션 테이프를 봤는데, 나중에 피곤하고 지치려 했다. 이만하면 그만 찾자, 하던 순간 리바이 밀러의 테이프를 봤다. 이 아이가 피터팬을 맡으면 되겠다"싶더라고 설명했다.
리바이 밀러는 "이런 큰 영화에 출연하게 돼 흥분된다"고 미소 지었다. 성장기인 만큼, 영화 속 앳된 모습에서 그 사이 조금 더 자란 듯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팬'에서 피터의 활약이 후반부에 집중된 것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피터가 보통 아이가 아니며, 네버랜드와 어떠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힌트가 계속 나온다. 중반부에 들어가기 전에 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팬'으로 성장하게 되기에 아쉽지는 않다"고 의젓한 대답을 내놨다. 속편이 제작될 경우에도 당연히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휴 잭맨은 "리바이 밀러는 집안교육을 잘 받았다. 겸손하고 공손하고 어른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며 " 처음에는 어색할 정도였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또 "확실히 집안에서 아이를 잘 가르치고, 좋은 집안 교육을 받은 표가 났다"고 덧붙이며 반듯한 아역 스타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팬'은 흔히 알고 있는 '피터팬'의 프리퀄 격의 영화로 피터팬이 네버랜드에 가기까지, 후크와의 인연 등을 그려낸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안나 카레리나'의 조 라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실제 해적선을 제작하고 실제 세트장에 열대 식물들을 옮겨 심는 노력을 거친 것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휴 잭맨이 악역 검은 수염을 맡았고, 신예 리바이 밀러가 피터팬을, 가렛 헤드룬드가 후크로 분한다. 이외에도 한국인 배우 나태주가 출연에 이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오는 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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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