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경기 전 "오늘 져도 53경기 남았다"고 말했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 개막전 패배에도 "크게 생각은 안한다"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73-74로 졌다. 4쿼터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4.5초를 남기고 파울 작전에 실패하면서 1점 차 패배로 홈 개막전을 마쳤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함지훈이 아직 몸이 안된 게 보였다. (개막전 패배를) 크게 생각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함지훈은 부상 이후 새 시즌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날 25분 59초를 뛰면서 6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는 없었다.
그는 이어서 "선수들 컨디션 올라올 거다. 백업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4쿼터 라틀리프에게 공이 들어가다 연속 턴오버가 나온 점은 아쉽지만 나머지는 그런대로 잘 됐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패배였지만 약점을 안고 시작한 만큼 감수할 만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경기 전에도 유 감독은 "오늘 져도 53경기 남았는데 뭘"이라며 '멀리 보고' 시즌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 그는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천천히 올린다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 하다 보면 수정할 부분이 나오니까 고쳐나가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시즌은 분명히 우리가 고전할 거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가게 되면 해볼 만 하다"는 말도 했다.
이날 모비스에서 최다 득점을 올린 선수는 문태영도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아니었다. 송창용이 3점슛 2개 포함 15득점을 기록했다. 전준범은 3점슛 성공률 50%(3/6)를 기록하며 9득점을 올렸다. 유 감독도 "전준범과 송창용이 잘해줘서 그런대로 경기할 수 있었다"며 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모비스에 복귀한 지 이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유 감독은 "아직 감 안 잡혔다. 언제 될지 모르겠다"며 웃어넘긴 뒤 "(부상으로 빠졌던)주요 선수들이 이제 훈련을 시작하는 단계다. 그 선수들이 올라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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