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 김선우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무너졌다. 피홈런은 없었지만 타자와의 승부에서 이겨낼 만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 명의 5선발 후보가 무너졌다. 우완 김선우와 좌완 임지섭이 한 경기에 모두 등판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12로 졌다. 5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베테랑' 김선우와 '샛별' 임지섭이 연속으로 등판했지만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다.
LG의 개막시리즈 선발이 한 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그러나 이들은 합계 3이닝 9피안타 6볼넷 8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선발 김선우는 2회를 채 마치지 못했다. 1회에만 8타자를 상대했고, 29개의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내준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부터 위기에 몰렸다. 3번타자 나성범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후속타자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가 됐다.
수비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5번타자 에릭 테임즈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손주인이 공을 더듬었다. 0-1, 이어 모창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김선우는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민우와 후속타자 이종욱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았고, 1사 이후 나성범에게 내야안타, 이호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이날 김선우의 투구수는 47개였고 이 가운데 볼이 23개나 됐다. 주력인 투심은 26개를 던졌는데 볼이 15개였다. 3타자 가운데 초구 스트라이크는 5명뿐. 첫 3구에서 2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한 경우도 5차례나 됐다. 두산과의 개막전(3⅓이닝 4실점)에서도 전체 투구수 72구 가운데 볼이 30개(41.7%)로 많았다.
LG 좌완 임지섭이 11일 NC전에서도 제구 난조를 보였다. 전체 투구수 58개 가운데 볼이 26개였다. ⓒ 엑스포츠뉴스 DB
2회 구원 등판한 임지섭 역시 대량 실점을 피하지는 못했다. 임지섭은 첫 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모창민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김선우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교체되면서 몸 풀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도 원인 가운데 하나다.
임지섭은 이날 총 58구를 던졌다. 이 가운데 볼이 26개, 전체 투구 가운데 44.8%였다. 지난달 30일 두산전(5이닝 1실점)에서도 전체 73구 가운데 볼이 34개로 불 비중이 46.4%였다.
5선발 후보군은 김선우와 임지섭 외에도 우완 임정우와 김광삼, 사이드암 신정락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믿음직한 내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김광삼이 9일 경철청과의 경기에서 3이닝 5피안타 2실점, 임정우가 10일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5이닝 10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신정락은 1일 SK전에서 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우완 류제국과 코리 리오단, 사이드암 우규민까지 세 명의 선발 로테이션은 확정됐다. 여기에 새 외국인선수 에버렛 티포드가 연착륙에 성공하면 남부럽지 않은 선발투수 4명을 보유할 수 있다. LG가 마지막 '5선발' 카드를 어떻게 맞출지에 관심이 쏠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김선우, 임지섭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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