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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꺽은 에넹, "다시 결승에 올라 기쁘다"

기사입력 2006.01.27 02:11 / 기사수정 2006.01.27 02:11

공태현 기자
 



벨기에 출신 세계랭킹 6위의 쥐스틴 에넹(23)이 세계랭킹 4위의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를 꺽고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에넹은 24일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린제이 대븐포트와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 하며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상대인 마리아 샤라포바는 같은 러시아 출신인 나디아 페드로바(7위)를 2-0으로 꺾고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두 선수는 모두 포핸드와 백핸드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이날 역시 두 선수는 팽팽한 스트로크 대결이 이어졌다. 또한 힘이 실린 스트로크에는 정교함마저 갖춰져 여러차례 오심마저 나올 정도였다.


1세트는 두 선수모두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에넹은 빠르고 정교한 백핸드 스트로크로 샤라포바의 게임을 먼저 브레이크 시켰다. 그러나 샤라포바도 물러서지 않고 내리 3게임을 따내며 6-4로 첫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샤라포바는 2세트에 1세트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세트에는 에넹의 일방적인 게임으로 흘러갔다. 샤라포바는 잦은 범실로 게임을 쉽게 내줬다. 에넹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샤라포바의 게임을 모두 브레이크 시키며 6-1로 2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에넹은 3세트 승률(87%)로 유명한 선수이다. 이 날 경기에서도 자신이 왜 3세트에 강한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마리아 샤라포바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며 자주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그로 인해 잦은 범실을 범한 반면 에넹은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해 나갔다. 결국 에넹은 6-4로 3세트도 따내며 8강전에 이어 다시 역전승을 거두며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에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첫 세트에 굉장히 특별하고 긴장된 경기를 했다"며 첫 세트가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또 에넹은 "다시 결승에 올라가게 되서 무척 기쁘다"며 결승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 대회에 불참했던 에넹은 이로서 2004년 대회 우승 이후 2년만에 정상에 복귀를 노리게 되었다.


지난해 우승을 한 차례도 하지 못했지만 러시아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사랴포바는 2004년 윔블던 우승이후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노렸으나 아쉽게 다음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공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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