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마린 보이' 박태환(23, SK텔레콤)이 자유형 1500m에서 4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센터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1500m 결선에서 14분50초61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서 자유형 200m와 400m, 1500m까지 세 종목에 출전해 2개의 메달을 수확해냈다. 비록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첫날 '실격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에 비하면 충분히 만족스런 성적이었다.
7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첫 50m를 1위로 통과했지만 이후부터는 쑨양(중국)에 밀려 2위로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600m 지점부터는 쑨양이 압도적으로 치고 나갔다.
박태환은 750m 지점부터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에게 밀리며 3위가 됐고 800m 지점부터는 우사마 멜룰리(튀니지)에게도 추월당해 4위까지 밀려났다. 이후 최선을 다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진 못했다.
한편 1500m 우승 후보로 꼽히던 쑨양은 600m 지점부터 독주를 펼친 끝에 14분31초02, 기존 세계신기록을 3초 이상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쑨양은 자유형 400m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박태환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