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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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또 뛰어야 한다"…'경기 종료 주루사' 신인의 쓰라린 경험, 선배 신민재는 어떤 조언을 했나 [준PO2]

기사입력 2024.10.07 07:35 / 기사수정 2024.10.07 07:35

LG 내야수 김대원(오른쪽). 포스트시즌 주루사라는 쓰라린 경험 속에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내야수 김대원(오른쪽). 포스트시즌 주루사라는 쓰라린 경험 속에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큰 경기에서 처음 죽어봤으니..."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배 김대원을 언급했다.

김대원은 하루 전(5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가 2-3으로 끌려갔던 9회말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섰다. 오지환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첫발을 내디딘 김대원. LG 벤치는 김대원의 빠른 발을 앞세워 득점권 기회를 잡길 원했다. 그리고 작전을 냈다. 2사 후 박동원 타석에서 김대원에게 2루 도루 사인을 냈으나 김대원이 KT 포수 장성우 어깨에 막혀 베이스를 훔치지 못했다. 그대로 경기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며 경기가 막을 내렸다.

LG 내야수 김대원. 포스트시즌 주루사라는 쓰라린 경험 속에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 LG 트윈스
LG 내야수 김대원. 포스트시즌 주루사라는 쓰라린 경험 속에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 LG 트윈스


빠른 발에 강점이 있는 김대원. 최승민과 최원영을 제치고 첫 번째 대주자로 활용됐던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프로 1년 차 신인에게 최악의 하루가 찾아온 것이다. 

선배 신민재는 경기 후 풀이 죽어 있던 김대원을 향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신민재는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하며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지만, 처음부터 빛을 본 건 아니었다. 대주자부터 대수비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고, 조금씩 성장하며 주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전문 대주자 경험이 풍부한 신민재는 누구보다 후배 김대원의 아픔에 공감했다.

LG 내야수 신민재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배 김대원을 위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 내야수 신민재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배 김대원을 위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잠실, 김한준 기자


후배 김대원을 위로하기 위해 말문을 연 신민재는 "어제(5일) 따로 얘기해줬다. (김)대원이가 큰 경기에서 처음 죽어봤고, 이런 상황이 많지 않았다. 사실 지금 내가 얘기해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야 괜찮아질 것이다. 나중에 시간이 지났을 때 내 말의 의미를 알 것이라 얘기해줬다. 우리 팀은 뛰는 야구를 많이 한다. 그런 상황이 오면, 또 뛰어야 한다. 어제 경기는 어제 경기다. 오늘 경기 대원이가 잘 준비했으면 한다"라고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김대원은 LG가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내야 기대주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 센스를 앞세워 퓨처스리그 도루왕과 도루 성공률 88.9%(32성공/36시도)를 기록했다. 시즌 중 염 감독은 김대원을 향해 "대원이도 우리가 앞으로 써야 한다. 팀에 대주자 요원 최소 3명(최승민, 최원영, 김대원)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 거기서 앞으로 1번타자, 9번타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정수빈(두산 베어스)이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조수행(두산) 다 그렇게 해서 성공했다"라며 김대원 역시 차기 LG를 대표할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쓰라린 경험을 발판 삼아 김대원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까. 김대원은 선배와 구단의 관심 속에 잊지 못할 프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LG 내야수 김대원(오른쪽). 포스트시즌 주루사라는 쓰라린 경험 속에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 LG 트윈스
LG 내야수 김대원(오른쪽). 포스트시즌 주루사라는 쓰라린 경험 속에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 LG 트윈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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