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KT의 복수전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무위로 돌아갔다. T1이 '통신사 대전'을 다시 승리로 장식하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T1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젠지, 한화생명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디플러스 기아와 함께 올라가게 됐다.
올해 서머 시즌 더욱 눈에 띄는 롤러코스터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KT는 결국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일정을 마감했다. 이에 KT는 선발전에서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놓고 최종 도전에 나서게 됐다.
1세트에선 T1이 먼저 '구마유시' 이민형의 닐라가 보여주는 저돌적인 이니시에 힘입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T1은 상체의 화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도모했다. KT는 '비디디' 곽보성의 스몰더가 성장하면 T1을 제압할 수 있는 판을 짰다.
KT가 잘 따라붙은 상황에서 T1은 고점을 제대로 발휘하면서 굳히기에 나섰다. '제우스' 최우제의 올라프는 '펜타 킬'을 기록하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T1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닐라가 한 번의 이니시 실패로 주눅들 수 있는 상황에서 날카로운 궁극기를 적중시키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KT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KT는 이번 세트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스몰더 성장을 착실히 만들어내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11분 T1은 부족한 성장에도 이득을 보려고 하는 KT를 맞아 제대로 응징했다. KT는 반격을 위해 T1이 사이드 라인 운영을 펼치는 틈을 공략했다. 29분 KT는 스몰더가 화력을 쏟아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에이스를 기록하고, 1-1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T1은 '오너' 문현준의 릴리아와 다시 등장한 '제우스' 최우제의 올라프를 앞세워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KT의 전략은 이번에도 곽보성의 스몰더 키우기였다. 2세트와 동일한 흐름을 바란 KT였지만 T1의 스노우볼 속도가 더욱 빨랐다. 그래도 KT는 우여곡절 끝에 스몰더의 225스택을 완성하고 반격에 돌입했다.
위기 상황에서 등장한 구원 투수는 '오너' 문현준이었다. 문현준의 릴리아는 33분 드래곤 앞에서 스몰더를 잡는 결정적인 이니시를 성공시켰다. 이후 패퇴하는 적들을 격파하면서 T1이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 T1은 레넥톤으로 무난하게 탑 라인을 지키던 '퍼펙트' 이승민을 상대로 '제우스' 최우제가 베인을 선택하면서 '소환사의 협곡'에 대격변을 예고했다. 탑 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락한 KT는 상체 우위를 앞세워 승리할 수 있는 판을 만들었다.
아울러 '페이커' 이상혁이 스몰더를 가져오면서 T1의 후반 화력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끈질기게 추격에 나선 KT를 상대로 T1은 32분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긴 이후 공세로 전환하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일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