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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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원조' KIA 킬러…"끝내기 홈런에 안도, 물벼락 비디오 판독해야죠"

기사입력 2024.08.15 08:32 / 기사수정 2024.08.15 08:42

키움 내야수 최주환이 개인 통산 세 번째 끝내기 홈런을 달성했다. 고척, 김근한 기자
키움 내야수 최주환이 개인 통산 세 번째 끝내기 홈런을 달성했다. 고척,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원조 KIA 킬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최주환이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또 호랑이를 울렸다. 최주환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KIA 타이거즈에게 끝내기 패배를 안겼다. 팀 동료들의 축하 물벼락으로 흠뻑 젖은 최주환은 비디오 판독을 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주환은 8월 14일 고척 KIA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으로 팀의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최주환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지만,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최주환은 3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다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만루 상황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자 김건희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최주환은 0-1로 끌려 가던 7회 말 1사 ,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김대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주형이 바뀐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1루수 강습 우전 동점 적시타를 때려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9회 말 1사 뒤 최주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최주환은 상대 마무리 정해영과 맞붙어 5구째 145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올 시즌 13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373번째, 그리고 최주환 개인 통산 세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9회말 1사 키움 최주환이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9회말 1사 키움 최주환이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9회말 1사 키움 최주환이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9회말 1사 키움 최주환이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KIA 팬들은 오랜 기간 '천적 관계'를 이어온 최주환의 활약상에 다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최주환은 개인 통산 KIA전 타율 0.286/ 119안타/ 19홈런/ 74타점/ 장타율 0.495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최주환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 통산 홈런을 날린 상대 팀이 바로 KIA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주환은 "오늘 계속 속구가 안 맞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속구를 홈런으로 때려 신기하다. 마침 실투가 들어와 운이 좋았다”라며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공이 빨리 안 떨어지고 상대 우익수가 따라가길래 잡히면 어떡하지 싶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최주환은 두산 베어스 소속 시절인 2015년 4월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과 2018년 5월 3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맛본 기억이 있다. 

최주환은 "앞선 타석에서 기회를 놓쳐 자책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 팀 승리에 힘을 보태 다행이다. 끝내기 홈런은 치기 어렵고 마지막 순간을 멋있게 장식할 수 있어 더 짜릿한 느낌"이라며 "팀 동료들이 물을 많이 뿌려줬는데 누가 가장 많이 뿌렸는지 비디오 판독을 해야 한다(웃음). 안도의 감정도 느꼈고, 그런 기쁜 감정을 준 후배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팀 내 야수 최선참에 속하는 최주환은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이 많은 키움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주환은 "팀마다 문화가 다르니까 거기에 맞춰 잘 적응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시즌 중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 냉정하게 나와 같은 30대 선수들이 가져가야 할 운동량은 다르더라. 비시즌 때는 정말 죽을 만큼 열심히 하는데 시즌에도 그렇게 하면 확실히 리스크가 생기는 듯싶다. 베테랑답게 그런 부분을 잘 조절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9회말 1사 키움 최주환이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홍원기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9회말 1사 키움 최주환이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홍원기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9회말 1사 키움 최주환이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물벼락을 맞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뒀다. 9회말 1사 키움 최주환이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물벼락을 맞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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