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2부리그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한 수원삼성 염기훈 감독이 자신이 모든 짐을 짊어지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 1995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석용의 자책골로 인해 0-1로 패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도 같은 시간 경기 서울 이랜드에게 승리한 전남 드래곤즈에 2위(6승 2무 4패·승점 20) 자리를 내주고 3위(6승 1무 5패·승점 19)로 밀려났다. 경기 후에 염 감독은 다시 한번 서포터들에게 "염기훈 나가"를 들으며 힘든 싸움을 이어가는 상황을 맞았다.
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하는 경기였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많은 홈 팬 앞에서 패해서 죄송스럽다. 그렇지만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골을 넣으려고 한 모습들에서 선수들의 노력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결과는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 아쉬운 경기이고 패했지만, 분명히 반전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은 퇴장과 자책골, 두 개의 악재가 발생했다. 염 감독은 "백동규가 일부러 퇴장을 당하려고 한 게 아니고 골을 막으려고 했다. 축구는 퇴장이 나올 수 있는 스포츠다. 백동규도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한다.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받는 압박과 변수로 인해 자책골로 골이 났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3연패를 당한 염 감독은 "축구에선 골이 제일 필요하다. 저희가 기회를 만들지만 골이 나지 않는다. 골을 허용할 수 있고 상대도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골을 먹지만 골을 넣어야 하는데 골이 나오지 않아 힘든 경기를 한다. 훈련을 하지 않는 건 아니고 훈련을 하지만 선수들도 골이 들어가지 않아 공격수들이 급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선수들을 어떻게 최대한 편한 마음으로 경기할지 고민스럽다. 골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 마무리 짓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했다.
박스 앞까지 가서 마무리가 안 되는 점에 대해 염 감독은 "훈련할 때 박스 밖에서의 훈련도 하고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완벽할 수 없고 중거리 슛도 나와야 한다고도 했다. 완벽하게 만들려는 모습에서 패스 미스가 나오기도 해서 위축되기도 했다. 완벽하게 만드는 것보다 박스 밖에서도 자신 있게 슈팅하는 모습들이 필요하다. 나부터 그런 점들을 강조하고 훈련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