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11.17 06:30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신경 썼던 부분이 잘 이뤄졌다"며 "서브로 상대를 많이 흔들고 공략하려고 했는데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를 뭐랄까 잘 무너뜨렸다. 모마부터 위파위, 양효진까지 여러 선수들이 득점을 올려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이날 주포 모마가 양 팀 최다 21득점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아줬다. 공격 점유율 42.31%, 공격 성공률 45.45%로 세부 지표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블로퀸' 양효진도 블로킹 2개 포함 13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도 10득점,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태국 출신 위파위도 9득점으로 힘을 냈다. 이다현까지 블로킹 3개 포함 8득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뽐내면서 화력 싸움에서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강성형 감독은 "세터 김다인이 분배를 잘해줬다. 3세트에는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가운데, 양 쪽 공격수들을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양효진과 이다현이 블로킹을 잡아준 게 주효했다. IBK기업은행 양 쪽 공격수들이 높이보다 각도, 스피드로 때리는 스타일이니까 유효 블로킹에 초점을 맞추자고 얘기했는데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강성형 감독은 이와 함께 모마의 서브가 위력을 찾은 부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모마는 이날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날카로운 서브를 때리면서 IBK기업은행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모마는 2022-2023 시즌 GS칼텍스 소속으로 뛰면서 여자부 서브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서브에 강점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잃은 뒤 서브의 위력이 줄어들면서 현대건설의 공격력도 다소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모마는 일단 강성형 감독을 비롯한 현대건설 코칭스태프의 조언 속에 조금씩 자신의 장점을 찾아가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시즌을 치를수록 모마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강성형 감독은 "모마의 서브 타이밍이 좋아졌다. 서브 에이스가 나오니까 게임 흐름도 가져오게 되고 좋다"며 "모마 스스로 노력을 많이 했다. 서브와 별개로 공격 때 자신에게 안 좋은 공이 올라올 때도 있었지만 외국인 선수답게 적극성을 가지고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모마가 실수도 있었지만 괜찮다. 공격을 때리다가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건 뒤에서 다른 선수들이 커버할 수 있지만 무의미하게 공격 기회를 넘기면 팀 사기도 안 좋아진다. 적극적으로 때리라고 하는데 모마가 잘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은 오는 23일 페퍼저축은행전 전까지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충분한 휴식 후 훈련을 통해 선두권 추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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