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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살'에 가슴 철렁 KT…'쿠에바스+불펜' 호투에 한 숨 돌렸다

기사입력 2023.07.12 22:30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삼중살(트리플플레이) 하나 때문에 자칫 상대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뻔했다. 선발투수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KT 위즈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3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성적은 36승2무41패(0.468)가 됐다.

이날 KT는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1회초에만 2점을 뽑으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3회초 무사 1·2루에서 강백호의 타석 때 아찔한 상황이 일어났다.



강백호의 타구는 그대로 유격수 신준우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강백호의 뜬공 타구가 높이 뜨지 않았는데, 2루주자 앤서니 알포드와 1루주자 박병호가 이미 스타트를 시도한 상황이었다. 이를 확인한 신준우가 2루를 발로 찍었고, 곧바로 1루 송구까지 이어갔다. 타자주자부터 2루주자, 1루주자가 모두 아웃되면서 '삼중살'이 됐다.

올 시즌 KBO리그 1호 삼중살로, 강백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삼중살을 경험했다. 2점 차의 리드도 안심할 수 없었던 KT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었다.

공교롭게도 KT는 곧바로 수비 이닝에서 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에만 대거 3점을 내주면서 단숨에 리드를 빼앗겼다. 5회초와 6회초 각각 1점씩 뽑아내면서 다시 리드를 되찾아오긴 했지만, '삼중살'의 여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듯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투수들이 호투를 펼쳤다는 점이다.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6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박영현이 1½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의 추격을 뿌리쳤다. 9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김재윤은 이틀 연속으로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도 "쿠에바스가 초반에 3실점를 기록했지만, 이후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박영현, 김재윤도 위기 상황에서 차분히 본인의 투구를 하며 잘 막아줬다"고 투수들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타자들도 제 몫을 해야 투수들도 더 힘을 낼 수 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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