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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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고소!'…샤흐타르, 토트넘에 강력 반발→"간판 선수 FA 영입? 법정 싸움 간다"

기사입력 2023.06.09 06:5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유망주 한 명의 거취를 두고 샤흐타르와 토트넘이 법정 싸움까지 다툴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샤흐타르의 CEO는 토트넘이 마노르 솔로몬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한다면 고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라고 보도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팔킨 샤흐타르 CEO는 최근 토트넘이 솔로몬이 영입을 노린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선수에 큰 돈을 지불했는데, 토트넘이 그를 공짜로 데려가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공평하지 않다. 우리는 법정에 가서 토트넘과 다툴 것이다"라며 강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팔킨 CEO가 이렇게 솔로몬에 대한 소유권과 함께 자유계약 영입에 대해 강경한 반대 주장을 펼치는 이유는 작년부터 반복된 선수들의 이탈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22년 3월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과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과 협의를 거쳐 일시적으로 선수 이적과 관련된 규정을 개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개정된 규정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예외적인 상황에 대응하는 임시 규정'이 포함됐는데, 해당 규정에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고려해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일할 기회와 봉급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리그 소속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과 코치진은 2022년 6월 30일까지 어떠한 영향 없이 자동으로 계약이 중지되는 것으로 명시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리그 소속인 샤흐타르의 선수들도 계약이 중지됐고, 선수들은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맺거나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떠났다. 기존에 샤흐타르 소속이었던 솔로몬도 2022/23 시즌을 앞두고 풀럼과 1년 임대 계약을 맺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으로 계약 정지 규정이 2023년 6월까지 연장되며 샤흐타르가 이적료를 지불해 데려온 선수들이 모두 자유계약으로 떠났다는 점과 FIFA가 이러한 완전 계약 해지에 대한 보상 규정은 제대로 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샤흐타르와 솔로몬의 계약 기간도 2023년 12월까지이며, 계약에 따르면 솔로몬은 앞으로 6개월간 여전히 샤흐타르 소속 선수다. 그렇기에 기존대로라면 토트넘이 샤흐타르에 이적료를 지불하고 선수를 데려가거나, 보스만 룰을 통해 영입을 확정하고 6개월 후에 데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규정 지속으로 샤흐타르와의 계약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토트넘이 솔로몬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계약이 남은 샤흐타르는 선수를 공짜로 이적시킬 수는 없다는 생각이지만, 토트넘은 샤흐타르와의 계약 중지 상황에서 풀럼 임대를 마친 솔로몬을 자유계약으로 영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샤흐타르는 솔로몬과 같은 사례로 구단이 피해 보는 상황을 막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FIFA의 특별 규정으로 손실이 발생한 것을 보상받기 위해 제소해 놓은 상태다. 

그렇기에 솔로몬이 자유계약으로 토트넘으로 향하더라도 팔킨 CEO의 경고처럼 향후 CAS의 결정에 따라 이적료를 지불하거나, 보상 방법을 강구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솔로몬은 샤흐타르 CEO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과 경기 진행까지 가능하다고 설득했지만, 이를 모두 거절하고 잉글랜드에 남겠다고 주장한 사실도 알려졌다. 

토트넘과 샤흐타르가 솔로몬의 이적 여부와 이적료 지급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쟁이 지속된다면 샤흐타르 구단의 선수가 이탈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EPA/연합뉴스, 풀럼 공식 홈페이지, 마노르 솔로몬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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