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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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크→3실책→홈스틸 허용'…LG 처참한 경기력, 연패 그 이상의 아픔

기사입력 2023.04.30 07:2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LG 트윈스가 연이틀 KIA 타이거즈에 패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연패보다 뼈아팠던 건 처참한 경기력이었다.

LG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2차전에서 3-6으로 졌다.

LG는 1회부터 흔들렸다. 1회초 1사에서 KIA 고종욱이 LG 선발 강효종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친 후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박동원이 2루로 송구했지만, 유격수 오지환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결국 공은 외야로 흘러 나갔고 고종욱은 3루에 안착했다. 실책 여파가 있었을까. 곧바로 강효종은 보크를 범하며 실점을 떠안았다.



시작에 불과했다. 또다시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2회초 1사 1, 2루 위기에 직면한 강효종은 박찬호와 맞붙었고, 9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땅볼을 유도했다. 공을 잡은 유격수 오지환이 2루수 서건창에게 던졌고, 서건창이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뿌렸다. 그러나 서건창의 송구가 1루수 오스틴 딘 바로 앞에서 바운드되며 공이 뒤로 빠졌다. 실점 없이 이닝이 종료되는 상황이었지만, 송구 실책으로 추가점을 헌납했다.

투수가 바뀌었어도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3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던 이우찬은 4회초 무사 1루에서 보크를 기록했다. 이후 한승택에게 볼넷을 줬으나 박찬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 류지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경기 후반 재차 LG 수비가 뒤틀렸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박찬호가 희생번트를 댔고 공을 잡은 투수 유영찬은 어디에도 던지지 못했다. 2루수 김민성의 1루 베이스 커버가 약간 늦었고, 유영찬이 머뭇거리는 사이 주자들이 모두 살았다.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이닝을 막았지만, 실책은 오점이었다.

9회 분위기가 완전히 KIA로 넘어갔다. 5-3으로 리드하던 KIA는 9회초 2사 만루에서 3루주자 김규성이 기습적인 홈스틸을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의 대응은 너무 늦었다. 투수 함덕주가 셋포지션으로 들어간 순간 김규성이 홈으로 달려갔고, 뒤늦게 포수 박동원에게 공을 던졌다. 하지만 공은 이미 홈 베이스를 터치한 김규성의 몸을 맞고 박동원 뒤로 빠져나갔다.

이날 LG는 실책 3개, 보크 2개를 범했고 마지막 수비에서 홈스틸마저 허용했다. 나와서는 안 될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남발했다. LG는 KIA와의 시즌 1차전에서도 견제사 2개, 주루사 2개를 남기며 고개를 떨궜다. 이틀 연속 LG답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다. 주말 시리즈에 돌입하기 전 선두 자리에 있었던 LG는 2연패를 당하며 3위로 추락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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