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실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두산은 1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지난 1일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선수들의 경기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경기는 7회까지만 진행됐고 자체 연습경기라는 점을 감안해 라인업은 청팀, 백팀 모두 10번 타자까지 구성했다.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건 우완 영건 김동주였다. 백팀 선발투수로 나선 김동주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백팀 8번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한 내야수 박계범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백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안재석도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고 신성현도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3출루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완 파이어볼러 이승진은 직구 최고구속 146km/h를 찍으며 구위를 뽐냈다. 2년차 좌완 이병헌도 직구 최고구속 144km/h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결과보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데 중점을 뒀는데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캠프 첫 실전이기 때문에 실수가 나올 수도 있는데 모두 잘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좋은 팀이라는 걸 느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수비도 매끄러웠고 특히 주루 플레이에서 훈련한 성과가 나타난 것도 고무적이다"라며 "오는 18, 19일 호주 리그 올스타팀과의 연습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사진=호주 시드니, 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