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야구 내외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로맥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레이스 우승과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올스타 팬 투표 전체 1위를 차지했던 로맥은 스스로 그 많은 표를 받은 이유를 증명했다.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3홈런으로 드림 올스타 1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오른 로맥은 5홈런으로 나눔 올스타 예선 1위를 차지한 샌즈와 맞붙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7-2로 샌즈를 누르면서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로맥은 올해 새로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초대 수상자가 됐다. '로-맥아더 장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로맥은 1회 첫 타석에서 점퍼와 제복, 장군 모자, 선글라스에 담배 파이프까지 착용해 맥아더 장군을 코스프레 했고, 멋지게 소화하며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두 개의 상을 거머쥔 로맥은 먼저 "배팅볼을 던져준 동료에게도 감사하다"며 구단, 그리고 홈런레이스에서 호흡을 맞춘 권누리 매니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상금 중 일부를 그를 위해 사용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맞바람이 많이 불었다'는 말에 "모든 타자들에게 같은 환경이었다. 그런 이벤트에서는 타자로서 흐름을 빨리 찾는게 최우선이라 본다. 결승에 올라서는 초반에 홈런을 치고 그루브를 찾을 수 있어서 끝까지 갈 수 있었다"고 홈런레이스 우승 비결을 밝혔다.
본 경기에서는 가죽점퍼를 입고 선글라스까지 쓰고 타석에 들어섰다. 로맥은 "선글라스가 너무 어둡고 깨져서 잘 안보여 걱정했다. 윌슨이 몸에 맞추지 않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돌이켜 생각하면 파이프를 물고 스윙하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내년에는 물고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올스타전을 즐긴 로맥은 "야구 인생에 있어 뜻깊었던 순간 중 하나였다. 와이프,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날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내고, 타 선수들 가족과 만날 수 있던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