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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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올 시즌 선발 진입 어렵다

기사입력 2006.02.15 05:46 / 기사수정 2006.02.15 05:46

이종길 기자
▲ 김선우
ⓒ mlb.com
조시 포그 영입으로 올 시즌 선발진입이 불투명해진 김선우가 콜로라도 지역 언론들의 올 시즌 선발 예상에서 제외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덴버 포스트를 비롯한 콜로라도의 지역 신문들은 14일(한국시간)자에서 로키스의 올 시즌 선발진을 제이슨 제닝스, 애런 쿡, 제프 프란시스, 김병현이라고 설명하면서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조시 포그와 자크 데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이번 보도에서 김선우의 선발 진입을 위협하는 자크 데이는 올 시즌 콜로라도의 5선발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시즌 워싱턴에서 건너온 자크 데이는 콜로라도에서 치른 5경기에서 1패 방어율 7.15의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당시 기록이 부상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성적이기에 4승1패 3.62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2002년의 모습을 금세 재현할 것이라고 지역 언론들은 예상한 것이다.

또한 구질 면에 있어서도 데이는 쿠어스 필드에서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하드 싱커를 구사하는데다 수준급의 슬라이더를 갖고 있어 김선우보다 높은 점수를 얻는데 성공했다. 김선우의 경우 투구수 증가에 따른 피안타율의 상승이 뚜렷해 불펜이 어울린다는 게 지역 언론의 대체적인 논리다.

선발로 등판해 1회 실점이 없는 것은 물론 4이닝 이후의 방어율과 피안타율이 상당히 높은 것은 김선우에게 불펜으로 더 알맞다는 계산이 적용되는 근거이다.

거기에 WBC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에서도 김선우가 데이보다 4주 가량 늦다는 사실 역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감점 요인이다.


▲ 쟈크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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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시 포그
ⓒ mlb.com
조시 포그의 가세 또한 김선우에게는 부담이다. 포그는 김선우를 위협할만한 뚜렷한 움직임은 없지만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3년 동안 10승 이상씩을 기록했던 만큼 5선발급의 투구능력과 경험을 갖고 있다. 포그는 지난 시즌 6승 11패 방어율 5.05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투구능력 자체는 이전의 모습과 변함없어 김선우의 선발진입에 큰 장애 요인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포그가 그라운드 볼 투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쿠어스 필드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은 김선우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장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쿠어스 필드에서 포그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은 포그의 불펜에서의 입지까지도 위태로워 질 수 있음을 말한다.

지난 시즌 막판 호투했던 스코트 도만을 비롯해 시즌 내내 좋은 투구내용을 보인 데이비드 코테스 등의 로키스 불펜은 포그에게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역 언론들에게 4선발로 낙점된 김병현은 작년 22번의 선발 등판을 포함한 40경기에서 5승 12패를 기록했지만 쿠어스 필드 방어율 4.86을 비롯해 115개의 삼진을 낚아냄에 따라 올 시즌 선발 진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71개의 적지 않은 볼넷 숫자와 함께 많은 이닝을 소화해내지 못한다는 약점은 올 시즌 김병현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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