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9 14:17 / 기사수정 2009.07.29 14:17
양 팀이 붙을 때마다 수많은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양산해내기 때문에 벌써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이다.
영화와 같았던 2008시즌 챔피언결정전
수원과 서울은 지난해 정규리그 막판까지 선두레이스를 펼쳤고, 결국 수원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서울이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를 꺾은 서울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며 수원과 서울의 빅매치는 정상의 문턱에서 다시 한 번 펼쳐지게 되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양 팀의 수비수인 아디와 곽희주가 서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4일 뒤에 펼쳐진 2차전에서 에두의 선제골과 정조국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터진 뒤 송종국이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넣으며 수원이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흥미진진한 경기내용, 관중으로 가득 찬 빅버드 그리고 멋있게 흩날리는 눈까지 더해져 우승의 향방을 떠나 한 편의 영화와 같았다.
수원과 서울, 새로운 선수조합 선보일까
최근 수원과 서울은 많은 선수변동이 있었다. 수원은 J리그와 C리그 경험이 있는 티아고를 일찌감치 영입했고, 올 시즌 영입했던 알베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대구와 전남에서 활약했던 산드로 히로시를 영입하면서 부진한 공격력에 힘을 실었다.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국내로 유턴한 김두현을 데려왔다. 김두현은 지난 2005년 수원을 떠난 뒤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서울은 볼튼으로 이적한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어경준을 영입했다. 그리고 수비수인 케빈과 계약을 해지하고, 브라질산 공격수 안데르손을 터키에서 데려오면서 공격에 힘을 더했다. 또한,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정조국과 김치우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 모인다.
수원은 올 시즌 공수조율을 담당하는 선수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김두현을 데려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는 김두현이 얼마나 빨리 K-리그에 적응하느냐가 문제이다. 서울은 전력에 큰 축을 담당하던 이청용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어경준이 지난 맨유와의 친선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이긴 했지만 아직 지켜봐야 할 일이다. 양 팀 모두 이번 18라운드에서 승리와 선수운용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 앞으로 리그 향방에 영향
지난 4월 4일 올 시즌 초반 양 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K-리그 4라운드에서 만난 수원과 서울의 경기에서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한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이 수원을 1대0으로 누른 바 있다.
전남과의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뒤 강원과 광주에 발목이 잡히며 부진에 허덕였던 서울은 이날 경기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최근 리그 1위 자리를 사수하게 되었다. 반면 수원은 이어진 5라운드에서 부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이후 경기에서 승리를 쉽게 따내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따라서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양 팀의 경기는 앞으로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흔히 라이벌전은 객관적인 전력이나 최근 성적과 무관하게 승부가 결정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고,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언론과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시키는 수원과 서울의 '빅뱅'은 8월의 첫째 날 오후 7시 30분 수원의 홈경기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사진=FC 서울은 이청용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을까? (C) 엑스포츠뉴스 DB,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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