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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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보인' MVP 오세근 "남편이자 아빠로서 책임감 가졌다"

기사입력 2017.05.02 22:01 / 기사수정 2017.05.02 22:0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실내체, 채정연 기자] "시즌 전 쌍둥이 아빠가 됐다. 책임감으로 더욱 힘을 냈다"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8-86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KGC는 오세근, 양희종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에 더불어 데이비드 사이먼, 마이클 테일러가 제 역할을 해내며 고대하던 우승을 일궈냈다. KGC는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왕좌에 오르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해냈다.

정규시즌, 올스타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거머쥔 오세근은 경기 후 많은 눈물을 쏟았다. 다음은 오세근과의 일문일답.

▲MVP 소감은.
-MVP를 떠나서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양)희종이 형과 (이)정현이, 사이먼도 잘해줬기 때문에 내가 대신해서 받은 상 같다.

▲MVP 트리플 크라운을 받았는데, 어땠나.
-워낙 올해 운이 좋았고, 선수들과 호흡도 너무 좋았다. 특히 팀웍이 어느 팀보다 단단하고 잘 뭉치는 팀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으며 상도 받았다고 생각한다. 시즌 전 쌍둥이 아빠가 됐는데,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서 책임감 때문에 더 힘을 냈다.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내가 은근히 마음이 여리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5,6년 사이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라. 희종이 형과 정현이와 너무 힘들게 해왔다. 그런 것들이 생각이 났다.

▲부상이 있었는데.
-경기 할 때는 모르고 뛰었다. 경기 전에는 진통제를 맞았다.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크레익이 또 한번 어깨로 밀어서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경기에 집중하니 나아졌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실내체,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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