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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1분' 전북, 감바 원정서 2-3 패배…ACL 4강 좌절

기사입력 2015.09.16 20:52 / 기사수정 2015.09.16 20: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감바 오사카(일본)에 통한의 패배를 당하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16일 일본 오사카의 오사카 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와의 대회 8강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지난달 열린 1차전 홈경기서 0-0을 기록했던 전북은 이날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골과 베라의 동점골을 묶어 2-2를 만들어 4강에 진출하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면서 탈락했다.  

적지에서 준결승 진출을 노렸던 전북은 이동국과 이재성, 이근호, 레오나르도 등 공격자원을 모두 가동하며 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차전에서 우사미 다카시를 꽁꽁 묶었던 최철순을 또 다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정석에 변칙을 더했다. 

초반부터 감바를 위협하던 전북은 3분 만에 이근호가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이 몸싸움 과정에서 파울을 했다고 선언하면서 무효가 됐다.

그러나 전북의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퍼붓던 전북은 11분 박원재의 슈팅이 다이키 니와의 발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레오나르도가 침착하게 성공해 선제골을 뽑아넀다. 

원정에서 귀중한 골을 터뜨려선지 다소 격양된 전북은 불과 2분 뒤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시도하다 허무하게 뚫리면서 동점골을 내줬다. 

순식간에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계속해서 팽팽하게 싸웠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허리싸움에 집중하면서 슈팅 시도가 양팀 모두 줄어들었다.



1-1 상황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지자 다급해진 감바가 공격자원을 연이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북도 루이스를 투입하면서 공격적으로 맞섰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북의 발이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고 종료 10분 전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중원에서 압박이 느슨해진 탓에 구라타 슈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고 최철순 등 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불운이 겹치면서 실점했다. 

이제 급해진 쪽은 전북이었고 새로 영입한 베라를 투입하면서 공중볼 위주로 상대를 공략했다. 시간이 흐르던 후반 42분 이근호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베라가 문전에서 헤딩한 것이 그대로 들어가면서 짜릿한 무승부를 만들었다.

남은 시간 지키면 됐던 전북이지만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다수 투입하는 극단적인 선택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감바의 맹공에 허둥대던 전북은 종료 직전 3번째 골을 내주면서 2-3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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