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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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짊어진 김영민, 아름다운 '103구 투혼'

기사입력 2013.06.14 21:2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혼신을 다했다. 열심히가 아닌 잘 던졌다. 넥센 히어로즈 김영민은 제 몫을 100% 해냈다. 

김영민은 1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1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17에서 4.13으로 조금 낮아졌다.

이날 김영민의 투구수 10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2개였다. 볼넷도 3개만 내줬다. 최고 구속 150km 직구(59개)에 슬라이더(14개), 투심패스트볼(13개), 커브(10개), 체인지업(7개)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공략했다. 4회 이병규(배번 9번)에게 내준 투런 홈런을 제외하면 크게 흠 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1회는 깔끔했다. 김영민은 1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후속타자 김용의는 10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박용택은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병규(배번 7번)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병규(배번 9번)와 이진영을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문선재에게 3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현재윤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에는 2사 후 김용의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포수 허도환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 저지에 성공, 이닝을 마쳤다.

4회가 문제였다. 한 방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영민은 4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내준 뒤 이병규(배번 7번)를 헛스윙 삼진 처리헀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병규(배번 9번)에게 던진 초구 139km 직구를 통타당해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5m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고 3점째를 내줬다. 후속타자 이진영과 문선재는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5회에는 1사 후 손주인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날 2번째 볼넷. 그러나 포수 허도환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저지에 성공한 뒤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1사 후 박용택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병규(배번 7번)의 3루수 직선타 때 귀루에 실패한 박용택마저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완전히 안정을 찾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영민은 선두타자 이병규(배번 9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 문선재를 포수 파울플라이, 현재윤을 3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103구를 던진 그는 8회부터 이보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와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4연패에 빠진 팀의 부담을 모두 짊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영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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