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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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 박태하 감독 "선수들 투혼 중요...'친정 방문' 이태석, 감회 남다를 것"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11.02 16:33 / 기사수정 2024.11.02 16:3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서울이 승점 53(15승8무12패)으로 4위, 포항이 승점 52(14승10무11패)로 5위에 위치해 있다. 불과 1점 차라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홈팀 서울은 4-4-1-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키고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이 백4를 구성한다. 루카스, 황도윤, 이승모, 조영욱이 중원을 이루며 린가드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최전방 일류첸코를 지원한다. 지난 라운드에서 부상 복귀한 기성용은 이번에도 벤치에서 시작한다.

원정팀 포항은 4-5-1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윤평국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완델손, 아스프로, 전민광, 신광훈이 수비를 맡는다. 오베르단, 김종우, 홍윤상, 조성준, 이태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강현제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린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태하 감독은 최근 어려운 흐름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시간이 정신 없이 간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 부상자도 발생하고 있고 예기치 않은 퇴장과 부상, 경고누적이 있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 울산HD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퇴장 당한 센터백 이규백에 대해서는 "한동안 말 못했다. 경험이 없다보니 퇴장 당했던 것 같다. 열심히 잘해야곘다는 생각만 하다가 그랬을 것"이라며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포항이 ACL 엘리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달 30일 예정된 울산과의 코리아컵에서 우승컵을 따내야 한다. 하지만 박 감독은 코리아컵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집중이 안 된다. 부상자가 돌아올 생각을 안 하고 먼 길을 떠났다. 또 전부 주축 선수들이다. 마음이 아프다"라며 "어떤 형태로든 꾸려나가야 한다. 부딪히고 막아내야 한다"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상황을 헤쳐나가는 건 경기장 안에 뛰는 선수들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포항은 서울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그때와 다른 선수들이 합류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좋은 선수 있어서 좋겠다"면서 "그 당시 서울에 있는 선수도 우리 선수와 비교했을 때 우리가 전력상, 기량상 우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때 경기가 준비 덜 된 상황에서 서울 원정을 한 거라 조금 우려가 있었다"며 "다행히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 선수 구성, 능력 중요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간절하게 생각하고 경기장 안에서 얼마나 투혼을 발휘하느냐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도 우리 경기하는 걸 충준히 분석 했을 거고 우리도 나름대로 그걸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준비했는데 잘 먹힐지는 모르겠다. 선수들을 다 짜내서 나왔는데 어떻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항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을 찾은 이태석에 대해서는 "가만 놔둬도 자기 스스로 의욕을 만들어내는 선수""라며 "경기장 안에서 잘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별히 강조할 필요는 없다. 감회가 남다를 거다. 포항엣 경기할 때와 상암에서, 몸 담았던 경기장에서 할 때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강현제에게는 "나이도 어리고 눈여겨 봐야 할 성장 능력이 있다. 볼 받는 움직임이 좋다. 경험이 부족하긴 한데 스트라이커도 보고 공격형 미드필더도 본다. 스트라이커보다 공격형 미드필더쪽에 어울리지 않나 생각하는데 스트라이커 자원이 마땅치 않아서 썼다. 오늘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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