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2년 연속 날아오를까... 2015-16 이어 두 번째 '2연패' 대업 도전 [롤드컵 결승전]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명문 e스포츠 팀 T1이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채비를 마쳤다. 2024년에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결승전에 올랐는데, 중국 챔피언 BLG를 꺾게 된다면 2015-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롤드컵 2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오는 2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는 '2024 롤드컵'의 우승자를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번 결승전에는 '디펜딩 챔프'인 LCK 대표 T1과 LPL 우승팀 BLG와의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T1은 지난 2022년부터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라인업으로 3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하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3년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2024년에도 왕좌를 노리고 있다.

▲사상 최초 '롤드컵 2연패' 노리는 T1, LPL 상대 5전제 9연승 '전망 맑음'

T1은 전신인 SK텔레콤 T1 시절 3회 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을 달성한 바 있다. 2015년과 2016년 연속 우승한 T1은 롤드컵 역사상 최초로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제오페구케'로 구성된 현재 주전 라인업을 완성한 이후 T1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롤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2022년 DRX에 패배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23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의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LPL(중국) 팀들을 세 번 연속 물리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올해에도 T1이 BLG를 꺾고 우승한다면 T1은 2015년과 2016년 롤드컵 사상 최초의 연속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2023년과 2024년 다시 한번 2연패를 만들어낸 세계 최초의 팀으로 이름을 올린다.

결승전 전망은 일단 낙관적이다. T1은 롤드컵의 5전제 승부에서 LPL 팀들을 만날 때마다 승리를 따냈다.  전신인 SK텔레콤 T1 시절 처음으로 출전한 롤드컵 결승에서 로얄 클럽을 상대하며 LPL 팀과의 첫 5전제를 치렀다. 당시 3-0으로 깔끔하게 승리한 T1은 2016년 8강, 2017년 4강, 2022년 8강 등 RNG를 5전제에서 세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T1은 2022년 미국에서 열린 롤드컵 4강에서 징동을 3-1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이어갔고 2023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는 8강에서 LNG, 4강에서, 결승에서 웨이보 등 5전제를 LPL 팀과 치르면서 모두 승리하고 LPL 킬러라는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올해에는 8강에서  TES를 상대로 5전제를 치렀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3-0으로 승리해LPL과의 롤드컵 5전제에서 9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커-나이트', 신구(新舊) 미드 라이너 대결 '박빙'

이번 결승전에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결은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BLG의 '나이트' 줘딩 미드 라이너 혈전이다. 현재 두 선수의 통산 상대 전적은 세트 기준 12승 12패로 똑같은 상황이다.

2019년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서는 이상혁이 승리했으며 2020년 미드 시즌 컵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줘딩이 승리를 가져왔다. 두 선수가 본격적으로 맞붙기 시작한 2023년부터 올해까지의 대결 양상이 흥미롭다.

2023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라운드에서는 3-2로 줘딩이 속한 징동이 승리했다. 그해 롤드컵 4강에서는 이상혁의 T1이 3-1로 앙갚음했다. 주오딩이 BLG로 이적한 2024년에는 MSI에서 두 번의 5전제 승부를 펼쳤고 주오딩의 BLG가 각각 3-1,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갔다.

7월에 열린 이스포츠 월드컵 8강에서는 이상혁의 T1이 풀 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번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승 1패조 맞대결에서는 T1이 이기면서 세트 기준 12승씩 나눠 가졌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이 라이벌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뿐만 아니라 2024년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라는 타이틀도 가져간다. 만약 이상혁이 속한 T1이 승리할 경우 이상혁은 롤드컵에서만 5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갖고 있는 개인 기록에 또 하나의 족적을 남길 수 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