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도박하나 "손흥민 돌아온다, 맨시티 잡는다"…"부상 SON 다음 경기 간절할 것" 황당 전망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애스턴 빌라-갈라타사라이-입스위치 타운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일정을 앞두고 손흥민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손흥민을 제외할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팰리스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8위에 위치한 토트넘은 8경기 연속 무승을 거두며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팰리스를 잡아 순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는 이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얻은 허벅지 부상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더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가 아직 온전치 않다. 100%가 아니다. 손흥민은 오늘 훈련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팰리스전 출전 가능성은 낮다.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손흥민을 팰리스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할 거라고 밝혔다.

토트넘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25일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우리의 7번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요일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알렸다.

상대팀 감독도 이를 즉각 확인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를 지난 시즌 도중부터 이끌고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손흥민이 참가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방금 접했다. 물론 토트넘엔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다른 공격수들이 즐비하다"고 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 입단 뒤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그해 9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60m 드리블에 이은 대각선 슛으로 꽂아넣는 등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9골 2도움의 초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 결장이 적장에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 이번엔 빠진다. 손흥민의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모양새다.

다만 손흥민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도 있어 팬들은 걱정한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부상 정보를 알려주는 '프리미어 인저리'는 손흥민이 복귀하려면 앞으로 일주일은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31일 예정된 맨시티전이 아니라 내달 3일 있을 애스턴 빌라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알크마르전을 쉬었던 손흥민이 팰리스전 뿐만 아니라 맨시티전까지 결장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이전 경기들까지 모두 더하면 이번 시즌에만 벌써 7경기에 결장하게 되는 것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빠르게 복귀해야 한다. 팰리스전 이후 지옥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전은 카라바오컵 16강전이다. 맨시티가 카라바오컵을 힘을 뺀 채로 임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라 이번 시즌 우승컵을 원하는 토트넘으로서는 맨시티전에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맨시티전을 치르고 나면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빌라는 최근 2시즌 연속 토트넘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한 까다로운 팀이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더 높은 순위로 마치기 위해서는 빌라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빌라전 이후에는 튀르키예 원정을 떠나 갈라타사라이를 상대한다. 그리고 불과 이틀만에 홈에서 입스위치 타운과 맞붙는다. A매치 휴식기까지 지옥의 일정이 이어진다.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이 맨시티전에 맞춰 복귀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때문에 일단 팰리스전에서도 손흥민을 제외하는 선택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포스테코글루는 주장 손흥민이 팰리스전에 결장할 거라고 확정했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16강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르고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 튀르키예 거함 갈라타사라이와 원정 경기라는 힘든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복귀를 간절히 바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다른 의견도 있다. 토트넘은 지금 카라바오컵에 신경 쓸 타이밍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전 복귀에 구단이 힘을 쏟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맨시티전 복귀 시나리오는 도박과 같다.



한편, 손흥민은 "난 슬프게도 32세다. 그래서 매 경기 하나 하나를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매 경기가 지나가면서 내가 돌아오지 못할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매 경기 난 진지하게 임하고 커리어에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요일(알크마르전)은 내가 기대하는 또 다른 경기일 것이다. 난 우리가 즐거운 경기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토트넘에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암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