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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손주영→에이스 원태인마저 '어깨 부상' 이탈…류중일호 선발진 '빨간불'

기사입력 2024.10.27 10:20 / 기사수정 2024.10.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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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비상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이 부상 암초를 만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WBSC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인 팀 코리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선발 자원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해서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28경기 159⅔이닝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을 선보이며 리그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 투구 수 104개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데일리 MVP도 수상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도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66개로 순항했다. 다만 우천 중단 및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으로 더 던지진 못했다.

문제는 26일 4차전서 발생했다. 원태인은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 투구 수 78개로 물러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3회 피칭 도중 포수 강민호가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냈다. 트레이닝 코치들과 정대현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원태인과 대화를 나눴다. 곧바로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경기 중 삼성 구단은 "원태인은 어깨 쪽에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태인은 4차전 종료 후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MRI 촬영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부기가 있는 상태였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해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예기치 못한 어깨 부상으로 원태인은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프리미어12 대표팀과도 함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호는 지난 23일 소집 후 24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평가전 및 연습경기까지 소화한 뒤 오는 11월 8일 대회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1일 프리미어12 대비 팀 코리아 훈련 소집 인원 35명을 발표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이름이 빠졌다. 문동주는 올 시즌 막바지 어깨에 피로감 등 불편함을 느꼈고 9월 초 조금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베테랑 선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대회 기간과 기초군사훈련 일정이 겹쳐 대표팀 승선이 불발됐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손주영(LG)은 당초 35명 명단에 포함됐으나 갑작스레 부상에 부딪혔다. 정규시즌을 무사히 마친 그는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서 불펜으로 변신해 2경기 7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자랑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서는 선발과 불펜으로 각 1경기씩 소화했다. 총 2경기 6이닝서 2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서 투구 도중 몸에 이상을 느꼈던 손주영은 지난 22일 정밀 검진에 임했다. 왼쪽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다. 생애 첫 태극마크가 사실상 멀어졌다.

주요 자원들의 공백 속 원태인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번 대표팀의 선발 에이스로 활약해 줄 것이란 믿음이 컸다. 원태인은 그간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에 출전해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낙마가 확실시되는 상황에 몰렸다.

이번 대회는 규정에 따라 개막전까지 최종 엔트리 추가 교체가 가능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스트시즌 및 소집 훈련 기간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살펴 최종 엔트리 28명을 꾸릴 예정이다. 원태인마저 다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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