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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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국대 출신' FW 유병수, 혈액암 투병 고백…"항암치료 시작'

기사입력 2024.10.16 15:13 / 기사수정 2024.10.16 15:1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 최연소 득점왕 기록 보유자이자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유병수(화성FC)가 암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유병수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거운 이야기를 꺼낸다며 혈액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유병수는 현재 K3리그 화성FC에 몸담고 있다. 그는 "10월5일 올시즌 화성 FC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MVP 선수상을 받았다. 두 번의 원정경기가 남은 상태였지만 제게는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병수는 지난 6월 화성 입단 당시 메디컬 테스트에서 '비활동성 결핵'을 의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CT를 다시 찍어보자고 하셨고 이후에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추천했다. 조영제를 맞고 CT도 찍고 그 후에 조직검사도 하고 그렇게 한달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당장 그날부터 어떤 병일지 모르지만 식단관리를 시작했다. 오진일수도 있다고 스스로 되뇌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식단관리를 하고 나서부터 제 몸이 너무 좋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전성기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나는 매경기 골을 넣었고 전반기 성적이 안좋았던 화성FC는 연승을 이어가며 우승경쟁까지 하게 되었다"라며 활약을 이어갔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즌 중에, 유병수는 정밀검사 결과 '림프종'이 발견됐다고 고백했다. 

유병수는 "하지만 오진은 없었고 나는 결국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며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암환자라고? 이렇게 몸이 좋은데? 이렇게 축구가 재밌고 즐거운데 여기서 멈춰야한다고?? 이 사실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 같다"라고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암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내 멘털만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했고 나는 차분히 두 달간 경기에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병수는 "다행히 초기라고 한다. 90여가지의 혈액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은 종류라고 했다. 내가 화성FC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나는 절대 초기에 암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쯤되니 화성FC와 나와의 인연이 보통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화성FC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병수는 "나는 지금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1차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화성FC에서는 내가 완치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기다려주시겠다고 하셨다. 내가 팀에 보답할 수 있는 것은 이대로 항암치료 열심히 하고 완치 후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유병수는 화성FC에 거듭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의 항암치료 과정도 공유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유병수는 지난 6월 치앙마이FC(태국)을 떠나 화성으로 이적했다. 당시 연봉을 아직도 돌려받지 못한 그는 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화성으로 와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입단 과정에서 혈액암이 발견돼 항암 치료에 들어갔다. 

1986년생으로 어느덧 36세가 된 유병수는 둔촌중-언남고-홍익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스트라이커다. 



인천에서 첫 시즌부터 K리그1 26경기 12골을 넣으며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인 유병수는 2010시즌 리그 28경기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당시 만 22세로 현재까지 1부리그 최연소 득점왕 기록 보유자다. 

이후 유병수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로스토프(러시아)에서 해외 생활을 했다. 이후 김포시민축구단(김포FC 전신)에서 상근예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화성FC를 거친 그는 2020년에 태국으로 건너가 5년 간 태국 생활을 했다. 

유병수는 K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2009년 6월 오만과의 친선전에 교체 출전했다. 이 경기는 교체 인원이 기준 인원을 초과해 비공식 A매치가 됐고 공식 A매치 데뷔전은 2010년 10월 12일 일본과의 친선 경기였다. 



당시 조광래 감독의 부름으로 유병수는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대표로 발탁됐다. 유병수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교체 출전한 뒤, 후반 막판 윤빛가람과 다시 교체돼 나왔고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A매치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성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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