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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약한 남자 포그바, 메시와 우승컵 두고 격돌...'지루 활약' MLS 빅클럽 입단 급부상

기사입력 2024.10.13 15:38 / 기사수정 2024.10.13 15:3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도핑 위반 징계에서 조만간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 천재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미국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니콜로 스키라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LA FC가 포그바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스키라는 "LA가 유벤투스를 떠날 예정인 포그바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만약 그가 LA로 향한다면,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유럽을 떠나 다른 대륙에서 뛰게 된다. 

앞서 기자는 "포그바는 유벤투스의 계획에 있지 않다"라며 "그는 유벤투스에 돌아와 뛰지 않을 것이다. 그의 에이전트는 이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시장을 물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이 그에게 문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벤투스 법률 대리인들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징계 경감에 대한 공식 성명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된 포그바의 계약 해지를 완료하기 위해 작업할 것"이라며 포그바가 FA로 시장에 나올 거라고 전망했다. 

포그바는 올해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할 수 없다. 지난해 8월, 그는 우디네세와의 2023-2024시즌 세리에A 리그 경기 후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추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도핑 위반으로 인해 4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테스토스테론은 지구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 약물이다. 대개 도핑 테스트가 진행되고 나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 B 두 가지 소변 샘플을 채취한다. A샘플에서 양성으로 판명되자 포그바 측은 B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결국 이탈리아 반도핑기구는 포그바에게 도핑 양성 반응 혐의로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확정 지었다. 포그바는 이탈리아가 아닌 미국에서 별도로 약물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속팀 유벤투스를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포그바는 바로 항소의 뜻을 밝혔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난 오늘 이탈리아 반도핑기구의 결정을 통보받았으며 그 판결이 틀렸다고 믿는다"며 "내가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모든 것이 내게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이 슬프다. 충격을 받았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난 고의로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하는 보충제를 섭취한 적이 없다. 프로 선수로서 금지된 약물을 사용해 내 경기력을 향상시키려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며 "내가 뛰었던 팀들, 상대했던 팀들의 선수들 및 지지자들을 속인 적이 없다"고 다시 한번 결백을 강조했다.

그로부터 약 1년 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포그바의 항소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지난 5일 이를 보도하면서 기존 4년 출장 정지 징계에서 18개월 출장 정지로 수위가 대폭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포그바는 2025년 1월부터 다시 축구선수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매체는 "CAS가 포그바가 내년 1월부터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걸 허락했다"라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한 미국 클리닉인 10X 헬스 시스템이 포그바의 불명예를 씻게 해준 핵심이었다. 포그바는 항소장에서 이 회사를 언급했다. 포그바가 받은 알약 병 중 하나 이상의 라벨에 10X 헬스 시스템의 이름이 표시된 사진 증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당시 고의로 이 약을 먹은 것이 아님이 드러나 항소가 받아들여졌다. 

다만 유벤투스는 다시 포그바를 활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포그바를 잘 활용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를 떠났고 티아고 모타 감독이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볼로냐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이끌며 이탈리아 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모타는 올 시즌 유벤투스를 이끌고 7경기 무패 행진(3승 4무)을 이끌고 있다. 유벤투스는 리그 유일의 무패 팀이지만, 현재 나폴리, 인터 밀란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모타의 축구가 잘 구현된 상황에서, 유벤투스가 다시 밸런스를 재구성할 계획은 없다. 포그바가 들어오면 그를 중심으로 중원을 다시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모타 입장에선 그를 계획에 포함시키기 까다롭다. 



이미 모타 감독은 유벤투스 스타인 페데래코 키에사가 자신의 계획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리버풀로 판매한 전력이 있어 포그바에 대한 결정을 이미 내렸다면, 가차 없이 그를 판매할 인물이다.

모타 감독은 중원에 마누엘 로카텔리, 아르투르 멜루, 더글라스 루이스, 케프렝 튀랑, 니콜로 파지올리 같은 자원들로 중원을 구성하며 리그, 챔피언스리그 통틀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어 무리해서 시즌 막바지에 포그바를 팀에 포함시킬 이유가 없어 보인다. 

유벤투스가 상호 계약 해지를 이끌어낼 경우, 포그바는 겨울에 당장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자본력이 뛰어난 리그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그 중 먼저 구체적인 구단이 언급된 것은 미국이다. 

LAFC는 현재 위고 요리스, 올리비에 지루 등 프랑스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뛰고 있는 팀으로 LA 갤럭시에 이어 서부 컨퍼런스 2위에 올라 있다. 대도시 LA를 연고로 하는 MLS 빅클럽이다.



MLS는 정규 시즌 이후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리기 때문에, 양대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해야 서로 다른 컨퍼런스 팀을 만나게 된다. 

동부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라는 거물이 있어 만약 동부에선 마이애미, 서부에서 LA FC가 우승을 차지해 결승에 진출할 경우, 메시의 마이애미와 포그바의 LA가 서로 우승을 두고 격돌하는 그림이 완성된다. LA는 특히 포그바가 합류할 경우, 요리스, 지루 등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대표팀 멤버가 구성돼 흥미로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LAFC는 과거 가레스 베일, 김문환 등이 거쳐간 구단이며 올 시즌 미국의 FA컵인 US오픈컵에서 캔자스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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