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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이 느낀 '올림픽 본선행 무산'…"마지막 기회였는데 너무 힘들었다"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4.09.02 20:16 / 기사수정 2024.09.02 20:16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 엄지성이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9.2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 엄지성이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9.2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아픔이 올림픽 대표팀 일원이었던 엄지성(스완지시티)에게 남아 있었다. 

엄지성은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소집 훈련 첫날 인터뷰에서 얼마 전 끝난 파리 올림픽 기간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명보 신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 있는 술탄 카부스 스포츠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 2차전을 치른다.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는 최소 8장의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3차 예선에서 18개국이 3조로 나뉜다. 각 조 1, 2위 팀은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3, 4위 팀은 4차 예선을 치른다.

4차 예선은 세 팀씩 두 조로 나뉘고 각 조 1위 팀이 본선 티켓을 갖는다. 2위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위한 5차 예선을 따로 치른다.

엄지성이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소집 훈련 첫날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
엄지성이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소집 훈련 첫날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


이날 훈련에는 K리거 12명을 비롯해 일부 아시아권 선수들과 유럽파인 이재성(마인츠),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일찍 귀국해 합류했다.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박용우(알아인) 등 중동파 선수들과 오세훈(마치다 젤비야),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 J리거 2명도 곧바로 합류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황인범, 설영우(이상 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한범(미트윌란) 등 다른 유럽파는 다음날인 3일 합류할 예정이다.

엄지성은 지난 2022년 1월 파울루 벤투 감독 당시 튀르키예 전지훈련 때 대표팀에 첫 발탁돼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국내파로만 소집돼 이번 소집이 어쩌면 본인의 제대로 된 대표팀 소집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는 "내가 처음에 소식을 듣고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2선 자원이나 이런 훌륭한 선수분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과연 뽑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새벽 3시에 이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던 기억이 있었고 그만큼 설렌 만큼 좀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엄지성은 다만 지난 4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어 본선 진출에 실패한 기억을 잊지 않았다.

한국 축구는 1984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남자 축구에 참가하지 못했다. 

올림픽 기간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던 엄지성은 대회 당시를 떠올리며 "힘들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서 그런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마지막이었는데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지 못했을 때의 심정은 솔직하게 너무 마음이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팀에 돌아와서 좀 더 그걸 동기 부여 삼고 좀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엄지성의 일문일답.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 엄지성이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9.2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 엄지성이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9.2


-새롭게 대표팀에 발탁된 소감은?

일단 내가 처음에 소식을 듣고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2선 자원이나 이런 훌륭한 선수분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과연 뽑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새벽 3시에 이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던 기억이 있었고 그만큼 설렌 만큼 좀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2선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 무엇인가?

내가 공격적인 상황에서의 1 대 1 돌파나 크로스, 슈팅 이런 부분에서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만약에 나한테 기회가 온다면 꼭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유럽 진출 후 첫 장거리 이동을 경험하는데 체력 부담은 없나.

나는 전혀 (없다). 내가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설레는 마음도 크다 보니까 피곤한 것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빨리 형들과 훈련하고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홍명보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아까 잠깐 말씀해 주셨는데 해외에서 영어, 언어적인 부분을 많이 말씀을 해 주셨고 어떤 식으로 적응을 해야 되는지 말씀을 짧게나마 해 주셔서 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대표팀 적응에 대한 이야기는?) 그 말씀을 아직 해주시지 않았고 기간이 너무 짧았다 보니까 아직 그런 기회는 없었다.

-이재성은 홍 감독 첫인상이 무섭다고 했는데 본인은 어떤가.

나는 일단 K리그에서 워낙 많이 뵙기도 하고 그래서 카리스마도 있으시고 포스도 엄청 넘치시는데 또 막상 같은 소속으로 같은 팀의 감독님으로 계시다 보니까 그냥 멋있으신 것 같다.

엄지성이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소집 훈련 첫날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
엄지성이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소집 훈련 첫날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


-양민혁, 최우진처럼 동생들도 처음 대표팀에 왔다. 어떤가.

내가 스완지 시티 가고 나서도 K리그 경기를 많이 찾아봤는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보니까 이런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하고 친해질 생각이다.

왜냐하면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와서 내가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좀 같이 친해지면서 적응하는 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스완지시티 아주 조용한 동네인데 어떻게 생활하나.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화된 구단이라고 생각한다. 가기 전에도 이제 기성용 선수께서도 나한테 연락이 와서 말씀해 주셨었는데 딱 그때도 진짜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도시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게 맞아떨어져서 좀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길게 뛰지 않았지만, 적응 잘하고 있다고 보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왜냐하면 내가 광주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고 프로에서 한 팀에만 계속 있었기 때문에 첫 이적이어서 적응하는 데는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역시도 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겨낼 생각이다.

-이정효 감독이 엄지성을 계속 그립다고 하는데 어떤 생각이 드는가.

한편으로는 감사하게 생각하는 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내가 광주 FC를 떠나고 나서 초반에는 굉장히 성적이 좋아서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중후반에는 지금까지 성적이 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좀 마음이 솔직하게 좋지 않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렇게 감독님이 나를 생각해 주신다는 생각에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파리 올림픽 기간에 어떤 기분이 들었나.

힘들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서 그런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마지막이었는데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지 못했을 때의 심정은 솔직하게 너무 마음이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팀에 돌아와서 좀 더 그걸 동기 부여 삼고 좀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 엄지성이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9.2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 엄지성이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9.2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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