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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장] 손흥민vs히샬리송...'토트넘 듀오' 숙명의 맞대결

기사입력 2022.12.04 07:00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뭉친 공격 듀오가 월드컵 무대에서 격돌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3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2-1 역전 승으로 H조 2위를 차지해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이어진 카메룬과의 G조 최종전에서 0-1로 패했지만, 2승 1패, 승점 6으로 조 1위를 차지, 16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은 월드컵 무대에서 역사상 최초로 만난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1승 6패로 절대적인 열세다. 지난 1999년 서울에서의 친선 경기에서 김도훈 감독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것이 유일하다.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선 한국이 브라질에게 1-5로 완패를 당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순조롭게 마치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세계의 벽을 느끼고 다시 재정비를 하게 만든 경기다. 



당시 선제골의 주인공인 히샬리송은 당시엔 손흥민과 같은 소속팀이 아니었지만,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한솥밥을 먹기 시작했다. 

두 선수는 지난여름 한국 투어를 시작으로 친구가 됐다. 이어진 프리시즌 투어에서 두 선수는 브라질에서 유행했던 '비둘기 댄스'를 하는 영상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급격히 두 선수는 친해지며 돈독한 사이가 됐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생각보다 시즌 초반 부진했다.

그 사이 히샬리송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시즌 도중 열린 월드컵에서 히샬리송은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터진 엄청난 슈퍼골로 개인 컨디션은 물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와 가나전에 유효슈팅 없이 아쉬운 공격력으로 부진했지만, 포르투갈전에서 달라진 공격력을 선보이며 포르투갈을 위협했다. 후반엔 내려선 뒤 역습을 하는 과정에서 포르투갈의 공간이 많이 나오자 특유의 스프린트를 시도해 공격을 이끌었고 그 과정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왔다.

토트넘 공격 듀오로 이번 시즌 활약하는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이제는 서로의 국가를 위해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토트넘 홋스퍼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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