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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노장’ 포수, 최기문의 힘

기사입력 2009.05.25 04:12 / 기사수정 2009.05.25 04:12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1999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기문은 2000년부터 강민호에게 주전 포수 자리를 내준 2006년까지 롯데의 안방을 책임졌다. 화려한 경력은 아니지만 롯데의 ‘8888577’ 암흑기 동안 포수로서 자신의 몫을 묵묵하게 해왔고 벌써 37살의 노장이 됐다.

또래들이 주전 포수로 뛰고 있는 타팀과는 달리 어린 강민호가 주전 포수를 맡고 있는 까닭에 백업 포수의 역할을 해야 해 불만이 있을 법도 하지만 여태껏 그래왔듯 자신이 맡은 역할을 불평 없이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출장(총 16경기 출장)해 27타수 8안타로 0.296의 준수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루타도 3개나 치고 있다. 지난 24일 선발 출장한 삼성전에서는 7회초 기막힌 홈 슬라이딩으로 귀중한 추가점을 득점하며 팀의 7-4 승리를 도왔다. 2사에 2루에 있던 최기문은 이인구의 우익수 앞 짧은 안타가 나오자 주저 없이 홈까지 내달렸고 진갑용이 공을 더듬는 사이 절묘하게 손을 밀어 넣으며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그러나 최기문의 진가는 사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있다. 최기문은 프로 13년차의 베테랑 포수답게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선발 출장마다 팀의 연패를 끊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달 26일 LG전. 팀은 6연패 중이었고 최기문은 시즌 첫 선발 포수로 출장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LG에 5-3으로 승리, 6연패에서 벗어났다. 팀의 6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선발 장원준의 시즌 첫 선발승을 안겨준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최기문이 있었다. 또한 지난 7일 SK전과 24일 삼성전 모두 팀의 2연패를 끊은 경기였다.

현재 17승 26패로 7위를 기록 중인 롯데임에도 불구하고 최기문이 선발로 출장한 5경기에서는 4승 1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주로 장원준이 등판할 때 포수로 출장하고 있으며 장원준에게 2번의 선발승을, 조정훈에게 1번의 선발승을 안겼다.

주전 포수인 강민호는  “최기문 선배가 나가서 뛰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된다”고 말할 정도로 최기문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최근 투수 리드가 좋아진 이유를 묻자 “다 최기문 선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팀에게 승리를 안기는 동시에 강민호를 성장하게 해주는 노장 포수 최기문. 올 시즌도 그가 있어 롯데의 안방은 더욱 탄탄하다. 

[사진=최기문 (c)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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