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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명승부' KCC-삼성, 6차전은 누가 웃을까?

기사입력 2009.04.29 01:43 / 기사수정 2009.04.29 01:43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연일 계속되는 명승부와 만원사례로 열기를 더하고 있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오는 29일 전주로 장소를 옮겨 6차전을 갖는다.

지난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3연승을 달리며 그대로 우승을 거머쥘 듯했던 전주 KCC는 5차전에서 서울 삼성 애런 헤인즈의 결승 버저비터를 맞고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3승 2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은 여전한 데다 홈이라는 이점 또한 가지고 있다.

극적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한 삼성은 일단 분위기 면에서는 KCC에 비해 나을 법하다. 4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을지 우려됐지만, 5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덕에 오히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더구나 삼성이 이미 5차전부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온 것에 비해 KCC는 만일 6차전에서 패하면 다 잡은 우승을 놓칠 수 있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어 어느 정도는 심리적인 우위까지 점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KCC는 부상을 입은 하승진의 정상적인 출격 여부가 최대 변수다. 지난 4차전 막판 무릎 부상으로 물러났던 하승진은 5차전에 진통제를 맞으며 25분여를 출장했지만 단 8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테렌스 레더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확실한 공격 옵션인 하승진이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공격 부담이 외곽으로 넘어가게 됐다. 4차전은 칼 미첼의 폭발과 추승균의 막판 활약으로 가져갈 수 있었지만, 5차전에서는 마이카 브랜드의 30득점 활약에도 두 선수 모두 동반 부진에 빠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삼성도 이상민이 부상을 입는 악재가 찾아왔지만, 일단 그가 기존에도 많은 시간을 출장하지 않았다는 점과 일단 경기에는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그보다는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정석과 강혁, 이규섭 등의 컨디션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특히 이번 챔피언결정전 들어 극악의 슛 난조를 겪고 있는 이규섭은 지난 4차전에서 다소 부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5차전에서는 하승진에 대한 수비 부담이 줄었음에도 오히려 다시 침체에 빠지고 말았다.

신인 차재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그 자리를 메우고 있긴 하지만, 높이가 훨씬 밀리는 삼성으로서는 장신에 폭발력까지 갖춘 이규섭이 외곽에서 좀 더 분전해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KCC의 우승으로 끝나느냐, 혹은 삼성의 분전으로 7차전까지 가느냐? 그 결과가 드러날 챔피언결정전 6차전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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