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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떠날 거다, 토트넘 잔류 의지 없다"…'SON 주장직 박탈' 충격 주장 등장

기사입력 2024.09.21 14:50 / 기사수정 2024.09.21 14:5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영국 언론이 거의 막말에 가까운 예측을 하고 나섰다.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 의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손흥민 주장 완장을 뺏을 생각이라고 예측했다.

토트넘 주장에서 내려온 뒤 투명인간 취급을 당한 전 프랑스 국가대표 위고 요리스가 당한 험한 꼴을 손흥민이 당할 수도 있다. 요리스는 6개월 만에 비참하게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은 이미 차기 주장 내정자까지 만들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최근 팀의 부진과 함께 기량 및 리더십 퇴보로 비판에 시달리는 가운데 토트넘이 새 주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나왔다. 손흥민이 주장직에서 내려오면 잔류하기 힘들다. 게다가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가 이런 예측을 하고 나섰다. 매체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 대신 주급 7만5000 파운드(약 1억3236만원)를 받는 에이스를 새 주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선수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입단, 요리스를 방출 직전까지 만든 뒤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굴리에모 비카리오다.

매체는 "토트넘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완장을 빼앗아 팀에서 눈에 띄지 않는 다른 선수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 32살 손흥민은 아직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라고 했다.

이후 보도 내용이 흥미롭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미래를 함께할 의지도 없다"며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 의사가 없기 때문에 주장을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맹활약하며 새로운 수호신으로 떠오른 비카리오가 과거 요리스의 사례를 본받아 주장 완장을 찰 수 있다는 게 매체의 관측이다. 둘 다 골키퍼로 포지션이 같다.

매체는 "토트넘은 비카리오를 손흥민 대체할 주장으로 낙점할 것 같다"며 "토트넘이 손흥민 현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실행, 손흥민이 2026년에 떠나면 그를 대체할 새로운 주장이 필요하다. 비카리오는 엠폴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전반적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비카리오가 주장을 해야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비카리오가 오면서 주장에서 물러난 요리스가 순식간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로 쭃겨나듯 향했지만 토트넘은 비카리오를 제2의 요리스로 간주하는 상황이다. 그에게 주장 완장을 맡길 수 있다는 태도다. 비카리오가 27살이어서 최근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편하는 토트넘 입장에선 안성맞춤이다.

비카리오는 골키퍼로서 최후방에서 골문을 지키고 컨디션에 난조를 겪지 않는 한 거의 전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비카리오를 미래의 주장으로 삼을 수 있다. 오랜기간 동안 주장을 맡았던 전 골키퍼 요리스가 수년간 주장을 맡았던 방식과 비슷하다"며 "토트넘은 비카리오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그를 '뉴 요리스'로 만들고 싶어한다. 향후 시즌에 비카리오를 주장 임명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반 급속히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최악의 주장'이라는 비판까지 듣는 상황이다. 영국 언론이 손흥민의 우여곡절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비카리오 주장설은 손흥민의 팀내 입지를 더욱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팬들은 아스널과의 중요한 라이벌 더비에서 패배한 후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손흥민의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0-1로 패한 후 손흥민은 "우리는 경기를 주도했지만 또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내줬다"면서 "지난 시즌에도 그랬는데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팬들과 언론에서 난리가 났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주도권을 쥔 적이 없다는 게 팬들의 생각이다.

"부끄러운 주장이다", "손흥민은 우리 팀 역대 최악의 주장", "지배한다고 경기를 이기는 건 아니다"는 비판이 등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주장감이 아니다"라는 거의 폭언 수준의 말도 나왔다.



손흥민은 최근 활약상도 좋질 않아 3라운드 뉴캐슬전, 4라운드 아스널전 등 강팀과의 연속 경기에서 모두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슈팅만 하나씩 기록했다. 그런데 90분을 다 뛰고 있으나 팬들은 젊은 선수 기용하라고 외치는 것이다.

평소처럼 주장 완장을 차고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전 슈팅 한 번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경기력이 아쉬웠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주장하자 팬들이 폭발했다.

게다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최근 손흥민의 기량을 두고 "이번 시즌 초반 기복이 있었다고 보는 게 공평하다. 아직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대놓고 지적을 해서 논란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선수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 앞에서 서로 프리킥을 차겠다고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된 적도 있었다. 당시 선수들의 이기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손흥민도 선수 장악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손흥민의 리더십을 두고 현지 연론이 들끓는 가운데 토트넘도 주장 교체라는 초강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기는 한다.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되기는 한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것은 토트넘이 내년 여름에 이적료를 발생시켜 다만 얼마라도 받기 위한 꼼수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토트넘과 동행 의지가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6월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토트넘 구단에 뭔가 하나라도 하고 떠나고 싶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영국 언론 관측은 이와 대치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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