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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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의 희망' 김민석, 성숙한 무대 선보여

기사입력 2009.04.25 19:25 / 기사수정 2009.04.25 19:2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시 킨텍스, 조영준 기자]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공연의 백미는 전 세계에서 온 남자 피겨 선수들의 멋진 무대였다. 다이내믹하고 강렬한 연기를 펼치는 남자 선수들의 연기는 아이스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화려한 쇼맨십과 그윽한 연기까지 겸비한 스테판 랑비엘(24, 스위스)와 조니 위어(25, 미국), 그리고 패트릭 챈(19, 캐나다)과 제레미 에보트(25, 미국) 등의 세계적인 남자 싱글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공연은 '남자 싱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남자 스케이터들이 즐비한 가운데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선수는 '국내 유일의 남자 피겨 대표'인 김민석(16, 불암고)이다. 지난 1년 동안 급성장하고 있는 김민석은 트리플 점프 5가지는 물론, '트리플 악셀'까지 랜딩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을 통틀어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을 실전경기에서 구사하는 김민석은 국내에서 벌어진 갈라쇼에도 꾸준하게 참여해 왔다. 지난해 여름에 벌어진 현대카드 슈퍼매치 '슈퍼스타즈 온 아이스'에서 처음으로 큰 무대에 섰던 김민석은 지난해 말에 펼쳐진 '김연아의 Angels on Ice'에도 초청을 받아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리고 '페스타 온 아이스2009'에서도 초청을 받은 김민석은 피로에 쌓인 몸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연기를 펼쳤다. 국내대회와 국제대회를 모두 소화한 김민석은 그동안 '강행군'을 펼쳤다. 그러나 4대륙 선수권과 세계선수권 같은 큰 규모의 국제무대에 참가해 값진 경험을 얻고 돌아온 김민석은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는 페스타 온 아이스 무대에 서게 됐다.

세계 정상의 쟁쟁한 스케이터들 가운데서도 김민석의 연기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에 있었던 '슈퍼스타즈 온 아이스'보다 한층 여유롭고 성숙한 연기를 펼친 김민석은 배경음악인 '마리아'의 선율에 맞춰 그윽한 무대를 선보였다. 실전을 방불케한 점프와 스핀을 시도한 김민석은 가지고 나온 장미꽃을 관중석에 던지는 퍼포먼스도 보여줬다.

국내 남자 선수들도 아이스쇼에서 충분히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김민석은 이 대회를 마치고 나면 다음 시즌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사진 = 김민석 (C) 엑스포츠뉴스DB 남궁경상 기자, 김혜미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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