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3 13:22 / 기사수정 2009.03.23 13:22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전, 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를 꺾은 한국대표팀의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 됐다. 일본은 23일 오전, 미국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야구의 종가' 미국과의 대결에서 9-4로 승리를 거두었다. 일본은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물고 늘어졌지만 미국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일본의 선발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미국의 선두 타자인 로버츠에게 기습적인 선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시 구위를 가다듬은 마쓰자카는 특유의 끈적한 변화구와 빠른 볼로 미국의 타선을 요리해 나갔다. 0-1로 뒤지고 있던 일본은 2회말 이나바의 볼넷과 오가사와라의 안타로 무사 1, 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 기회는 조지마의 우익수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의 반격은 3회초에 시작됐다. 3번 지미 롤린스가 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도루를 시도해 2사 2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인 데이비드 라이트가 2루타를 때려내 전세는 다시 2-1로 미국이 앞서나갔다. 그러나 미국은 이 점수 차이를 지켜내지 못하고 4회초에 무너졌다.
4회말 일본은 연속 안타와 미국의 실책까지 합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에 이어진 조지마의 희생 플라이와 이와무라와 가와사키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는 순식간에 6-2로 벌려졌다. 미국의 안이한 수비 실책이 대량 범실을 유도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일본 타자들은 '똑딱이' 타법으로 연타를 만들어냈다.
미국은 8회 초, 브라운의 2루타와 멕켄의 볼넷으로 얻은 기회를 데로사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미국은 8회초에 2점만 얻었을 뿐, 더이상 점수를 추가하는데에는 실패했다. 일본은 8회말에 뛰어난 주루 플레이와 연속 안타로 석점을 도망갔다. 점수 차이는 9-4로 벌려졌고 추격 의지를 상실한 미국 타자들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로서 미국은 WBC대회에서 두번 연속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1회 대회 우승국인 일본은 이번 대회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최우의 일전을 펼치게 됐다.
한국와 일본의 '제2회 WBC 5차전'이자 '마지막 승부'인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미국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사진 = 가와사키 (C) WBC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