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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세리에A 최고급 수비수 싹슬이한다

기사입력 2009.03.13 20:44 / 기사수정 2009.03.13 20:44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AC 밀란이 수비 강화를 위해 세리에 A의 최고 수준 수비수들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의 일간지 '투토스포르트'는 "밀란이 붕괴된 수비의 강화를 위해, 로마의 필립 멕세, 크리스티안 파누치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밀란은 현재 중요한 수비수인 카카베르 칼라제와 알렉산드로 네스타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고, 다음 시즌에는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주장인 파울로 말디니마저 은퇴할 것으로 보여, 수비진 보강이 시급한 상황. 비록, 브라질의 영건 티아구 실바를 영입하였지만, 네스타와 칼라제의 복귀가 더딘 것을 감안하면 수비진의 보강이 최소 한두 명이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로마의 크리스티안 파누치는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비록, 36세의 많은 나이가 단점이긴 하지만, 자유계약으로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오른쪽 수비와 중앙 수비를 모두 커버할 수 있고, 밀란에서도 뛴 적이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그러나 밀란은 역시 선수단 재건을 위해 젊은 선수를 위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핵심적인 선수는 바로 로마의 필립 멕세(사진)이다. 멕세는 이미 세리에A에서 5시즌째 뛰고 있고, 2002년부터는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소집되어, 세계 최고수준의 수비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물론, 멕세의 영입에는 많은 돈이 들 뿐만 아니라, 멕세의 로마에 대한 충성심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영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멕세는 2004년 로마와 계약할 당시에도, 로마를 너무 사랑한다면서 오세르와의 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로마와 계약을 맺어, 한동안 출장정지를 당한 적도 있다.

이에 따라, 밀란은 멕세와의 계약을 쉽게 하기 위해, 1500만 유로(288억 원가량)의 현금과 함께 현재 보르도에 임대가 있는 요앙 구르쿠프의 소유권을 넘겨주는 제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르쿠프가 이번 시즌 종료 후 밀란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작기 때문에 이 협상이 진전되기에는 난관이 많다.

과연, 수비진 보강을 시급하게 해야 하는 밀란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현재 밀란의 영입 리스트를 살펴보면 팔레르모의 시몬 키예르, 우디네세의 크리스티안 사파타 등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센터백이 많다. 하지만, 갈리아니 부구단주는 계속해서 팀의 연봉을 깎고, 긴축재정에 들어간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과연 영입전이 어떻게 될지 두고 볼 만한 일이다.

[사진ⓒAS로마 공식 홈페이지 캡처]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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