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외도와 빚 문제로 운동선수와 이혼한 사연자가 고민을 털어놨다.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유명 운동선수와 이혼한 사연자가 출연해 남편의 외도와 빚, 폭행 등으로 이혼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빚과 여자 문제로 남편과 정리 후 그 스트레스를 아이들에게 풀고 있는 게 미안해서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자녀들의 나이는 각각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 9년 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을 하게 됐다고.
첫째 출산 후 여행을 가던 와중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핸드폰을 확인하게 됐다고. 사연자는 "같은 팀 동료한테서 '어젯밤에 왜 숙소 안 들어왔냐. 그 여자랑 잤냐' 이런 연락이 와있더라. 남편한테 물어보니 제가 임신을 한 상태라 외로워서 그런 거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둘째를 임신했을 때 남편의 운동 가방 안에서 또 다른 핸드폰을 발견했다고. 사연자는 "술집 마담들이랑 연락을 주고받은 게 있더라. 연락만 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니까 또 넘어갔다. 그런데 출산 전 가방에서 여자 향수를 발견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두 번의 외도를 참고 넘긴 사연자에게 돌아온 건 남편의 빚 15억. 사용처는 끝내 말해주지 않았다고. 사연자는 "아이들 통장이랑 패물 다 털어서 2억을 갚고, 친정 부모님이 3억을 갚아주셨다. 더 있으면 솔직하게 말하라고 했는데 안 하더라"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이 "도박을 했거나 유흥을 했을 것 같다. 돈은 잘 벌었냐"라고 묻자 그는 "연봉이 2억 5천 정도 되는 걸로 알았는데 이혼하고 보니 5억 이상이었더라. 월급 통장도 따로 관리했던 것. 5억인 줄 알았던 빚이 15억이었더라. 더 하면 아이들이 죽을 것 같았다"라며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연자는 "이혼 숙려 기간 때 만나자고 하길래 아이들을 데리고 식사를 했다. 그러다가 술에 취해서 날 때리더라. 덕분에 숙려 기간 거칠 것 없이 바로 이혼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전 남편과 이혼에 성공했으나 약속한 양육비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고. 사연자는 전 남편이 이혼 후 감옥에 들어간 적도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뉴스까지 보도될 정도로 큰일이었다는 말에 보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연자의 고민을 들은 서장훈은 "마음에도 없는 소리한 거 아이들은 다 기억한다. 마음을 내려놔라. 남편을 용서하라는 게 아니라 네가 가진 분노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