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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무관' 유재석, 대상 그 이상의 품격

기사입력 2017.12.31 09:28 / 기사수정 2017.12.31 09:5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예능인들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17 연예대상'이 끝났다. 13년째 이어온 '유느님'의 연속 대상도 끝이났다.

29일 방송된 '2017 MBC 연예대상'과 30일 방송된 '2017 SBS 연예대상'을 끝으로 예능인들의 축제인 '연예대상'은 마무리된다. KBS는 파업 여파로 연예대상을 진행하지 않는다.

올해 연예대상 주인공은 전현무(MBC)와 '미우새' 어머님들(SBS)이었다. 아나운서 출신의 전현무와 평범한 어머님들의 수상은 '연예대상'에 신선한 활력을 줬다.

대상 수상자들 모두 받을만 한 활약을 했다는 평을 듣지만 유재석이 무관에 그친 건 아쉽다는 반응이다. 

유재석은 한국갤럽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코미디언/개그맨 부문에서 올해도 1위를 차지하며 6년 연속 독보적인 예능인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5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대상을 수상하며 12년 연속 대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무관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유재석을 '대상 그 이상'이라고 말하며 박수를 보낸다. 두 개의 연예대상에 참가한 그는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시상식 자체를 즐기며 연예대상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2017 MBC 연예대상'에서는 전년도 수상자로서 올해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대상 전현무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날 대상후보자였던 유재석은 "유력한 대상 후보는 전현무, 받았으면 했던 분은 박나래"라며 놀라운 촉을 보이기도 했다.

시상자로서 무대에 올랐던 그는 대상 발표에 앞서 "막상 올라오니 혹시 내 이름이 있지 않을까 욕심이 올라온다. 나도 사람인가 보다"라며 긴장되는 그 순간에도 개그로서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2017 SBS 연예대상'에서는 무대 아래로 내려온 워너원의 강다니엘과 '나야 나' 댄스를 함께 추며 축하무대를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또 '유죄석'으로 분한 후배 코미디언 박나래의 모습에도 폭소를 터뜨리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올해도 유재석은 꾸준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 긴 결방 후에도 '무한도전'은 녹슬지 않은 웃음을 선보이고 있으며, 삐끗하는 듯 보였던 '런닝맨'도 제 궤도를 찾았다. 아직까지 MBC, SBS의 대표 예능으로 손꼽히는 이 두 프로그램의 중심축에는 유재석이 존재한다.

계속 잘해온 사람이 '더 잘했다' 칭찬받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그 꾸준함이 쉽지 않다는 걸 더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유재석을 상으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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