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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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홍명보 자선축구, 깊은 의미·알찬 재미 다 잡았다

기사입력 2017.12.19 21:32 / 기사수정 2017.12.20 09:3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홍명보 자선축구 이벤트가 깊은 의미와 함께 재미까지 선사했다.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7'이 열렸다. 홍명보재단의 자선축구는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취지로 2003년 이후 매년 열렸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자선축구는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야구장에서 열린 축구 이벤트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영웅들'을 테마로 내건 이번 자선축구는 한국 축구의 기틀을 다진 김용식 김화집 홍덕영 한홍기 정남식 최정민 선생 등 6인의 축구 영웅을 기리는 헌신을 기리는 의미를 품었다.

방식도 조금 달랐다. 사랑-희망팀 구도였던 지난해까지와 달리 사랑, 희망, 하나팀으로 나뉘었다. 각 경기는 20분씩이고, 미니 축구장에서 8대8 대결로 이뤄졌다. 


우선 사랑팀에는 권순태(가시마), 김영권(광저우), 김민우(수원), 심서연(현대제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창민(제주), 이승모(포항), 문기한(부천), 정대세(시미즈), 김신욱(전북), 김승대(포항), 개그맨 서경석이 포함됐다. 희망팀에는 신화용(수원), 홍정호(장쑤쑤닝), 오재석(감바오사카), 이상민(숭실대), 홍철(상주), 이재성(전북), 이민아(고베), 정우영(충칭), 윤일록(서울), 주민규(상주), 마라톤 선수 이봉주, 가수 노지훈이 속했다. 끝으로 하나팀은 정성룡(가와사키), 조현우(대구), 박주호(도르트문트), 장현수(도쿄), 서현숙(수원FMC), 손준호(포항), 고요한(서울), 정우영(인천 대건고), 조수철(부천), 이근호(강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연예인 알베르토로 구성됐다.

사랑, 희망 팀이 맞붙은 첫 게임의 선제골은 사랑 팀이 넣었다.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정대세가 마무리했다. 득점 후 사랑팀 선수들은 유니폼 상의를 벗고 축구 영웅들을 기억하겠다는 글자를 보여줬다. 주민규가 동점골을 기록한 후에도 희망팀이 '당신은 영원한 국가대표'라는 글자들을 티셔츠에 붙여 보이는 세리머니를 했다. 뒤이어 희망-하나팀, 하나-사랑팀이 각각 20분씩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골은 하나팀의 알베르토가 기록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오는 2018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이런 취지에 맞게 쇼트트랙 선수였던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 컬링과 스키 세리머니 등 동계 종목들을 선보였다. 경기 중간에는 아이스하키와 같이 동계 종목들을 활용한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다.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본래의 취지와 대한민국 축구 영웅들을 기억하자는 메시지,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 기원 등 메시지 가득한 이벤트였다. 여기에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노력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재미까지 선사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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