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박상면이 인생 후반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의욕을 전했다.
3일 방송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8개월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상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과거 영화 '넘버3'로 스타덤에 오른 박상면은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엄청 불려다녔다. '네가 재떨이야? 이리와봐' 하더라"며 당시의 인기를 떠올렸다. 이어 "극중 민식이형, 석규형, 송강호, 저 방은희, 이미연, 괜찮았다. 아주 진짜 쟁쟁한 멤버"라며 추억했다. '넘버3' 출연 이후 박상면은 코믹한 감초역할부터 진중하고 무게있는 역할까지 고루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런 그이기에 8개월의 휴식은 어쩌면 꼭 필요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8개월의 휴식을 통해 그는 앞으로 더 나아갈 시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의 아내는 김장을 돕겠다는 그에게 일을 하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지만, 박상면은 자신의 아내가 없으면 못산다며 오랜시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딸도 그의 기쁨 중 하나. 영국으로 초등학교 6학년때 유학을 간 딸을 위해 박상면은 딸이 좋아하는 햄과 밑반찬들을 직접 구매하는 모습이었다. 딸에게 보내주기 위한 것. 그는 딸과의 통화에서도 애정이 진하게 묻어났다. 딸이 엇나가지 않고 잘 해내고 있는 것에 대해 "나도 열심히 연기를 해서 뒷바라지 하려고 한다"며 "착하다"고 고마워했다. 그의 딸은 '아빠는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멋있는 사람"이라고 대답해 박상면을 흐뭇하게 했다.
현재 50대 초반인 박상면은 "지금 50대가 나은 거 같다. 20대로 돌아가라고 해도 싫고 30대도 싫고 40대도 싫다"고 딱잘라 말했다. 그는 "연기자는 50대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미리 내다볼수도 있고 자기를 한 번 돌아볼 수도 있고 앞으로 미래의 나를 그려볼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면은 "다행이다. 50대 초반"이라며 "100세 시대라는데 딱 반백이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힘줘 말하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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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