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03 21:59 / 기사수정 2008.12.03 21:59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서울)=박시훈] 드디어 그들이 만나야 할 곳에서 만났지만, 1차전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프로축구 K리그 흥행카드인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을 결정짓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 가운데 그 첫 번째 대결인 1차전이 3일(일) 서울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양 팀이 1득점씩 나눠 가지며 1:1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과 서울이라는 흥행카드답게 경기장에 4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양 팀은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기세를 잡고자 1차전에 가용 가능한 모든 선수들을 출전시키며 경기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러한 의욕 속에서 양 팀은 짧은 패스와 세트 플레이로 경기 감각을 읽어나갔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심스러운 경기를 전개하면서 챔피언으로 등극하기 위한 일전을 펼쳐나갔다.
챔피언이 되려면 1차전의 경기 내용과 결과가 중요한 만큼 작은 기회와 실수 하나가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양 팀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해 내가며 축구 결과는 역시 득점으로 갈린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양팀이 올 시즌 선취득점 시 승리한 바가 많지만, 실점을 먼저 했을 때는 힘겨운 경기를 펼쳤던 만큼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에 대한 비중을 크게 두었다. 수원이 바로 이 때문에 경기 주도권을 서울에 내줬다.
수원은 공격에 비중을 크게 두기도 하였지만, 의욕이 너무 넘치는 바람에 의욕이 화를 불러 서울의 젊은 선수들에게 패스부터 막히며 이렇다고 할만한 슈팅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대로 서울은 수원의 수비진영 뒷공간을 노리며 이운재 골키퍼와의 1:1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목적이 분명한 패스와 공격 전개로 수원을 힘겹게 했고, 전반 21분 수비수 아디가 코너킥 기회에서 선취 득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선취 득점을 기록한 팀이 승률이 높았던 만큼 서울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고,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로 올 시즌 한 차례 승리도 없는 수원으로써는 목적 없는 패스, 공격을 전개할 뿐이었다.
실점을 허용하고서 어려운 경기를 전개하던 수원은 하프타임을 통해 팀을 재정비하였고, 교체 선수를 투입하면서 주도권을 점차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공격 일선으로 이어지는 패스는 좋지 않으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수원이 오랜 기간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서 부족했던 경기감각을 높인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했던 경기 내용이었고, 후반전 막판까지 서울 진영에서 기회를 만들려는 노력에도 골대 근처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몸을 풀지 못했던 수원은 후반 34분 큰 키를 활용해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타점 높은 득점을 기록해왔던 곽희주가 사이드 진영에서 올라온 볼을 머리를 갖다대면서 득점으로 연결 지었다.
2차전 경기를 위해서 못해도 동점을 기록해야만 했던 수원으로써는 점차 몸을 풀면서 얻은 득점으로 2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서울로써는 수원이 내준 많은 기회를 득점으로 한차례 연결지었다는 점이 아쉬워졌다.
특히 이날 2득점이 모두 세트 플레이(이어진 과정) 상황에서 수비수가 해결을 지었다는 점에서 양 팀의 공격 선수들에 대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가 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의 동점 득점 이후 양 팀은 1차전에서 1득점으로도 앞서 나가 2차전에서 조금이라도 더 우세한 상황에서 경기를 갖고 싶다는 의지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수비 진영에 많은 숫자를 두고 양 팀 공격이 쉴 틈 없이 공격을 펼치다가 득점을 끝내 기록하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가진 경기에서 실전 감각이 부족해 상대 서울을 상대로 이렇다고 할 만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던 수원과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짓지 못한 서울의 운이 없었던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은 오는 7일(일) 수원시 빅버드 스타디움(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승부가 가린다.
◇ 경기 결과
- 경기 결과 : 전반전 1:0 , 후반전 0:1 , 경기 종료 1:1
- 경기 관중 : 39,011명
- 주심/부심 : 피터 주심, 김용수/정해상 부심, 최광보 대기심
- FC 서울 : 플레이오프 걸쳐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1:1 무승부
- 수원 삼성 : 챔피언 결정전 직행하여 1차전에서 1:1 무승부
◇ 득점/도움
◇ 출전 명단
- FC 서울 : 김호준(GK), 아디(후반 32분, 박용호), 김치곤, 김진규, 최원권, 김한윤, 이청용, 기성용(후반 26분, 이상협), 김치우, 정조국, 데얀(후반 18분, 이을용) (대기 : 조수혁, 김승용, 김은중, 이상협)
- 수원 삼성 : 이운재(GK), 곽희주, 마토, 이정수, 송종국, 조원희, 홍순학(후반 24분, 최성현), 김대의, 백지훈(후반 0분, 배기종), 에두, 신영록(후반 9분, 이관우) (대기 : 김대환, 최성환, 양상민)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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