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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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어 더욱 빛났던 '태극 듀오' 박지성-이영표

기사입력 2008.11.20 05:07 / 기사수정 2008.11.20 05:0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태극 듀오'의 활약은 눈부셨다. 10년 가까이 대표팀에서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줬듯이 둘은 활발하고 안정된 플레이를 바탕으로 경기 전반을 조율하면서 팀승리에 기여했다.

'주장'으로 경기에 출전한 박지성은 특유의 쉴새없는 돌파와 공간 창출 능력, 안정된 드리블링과 정확한 킥을 고루 갖추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례적으로 중앙이 아닌 좌측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자신의 위치에 국한하지 않고 중앙, 오른쪽까지 골고루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려는데 노력했다. 폭넓은 시야를 이용해 찔러주는 패스는 물론 끝까지 볼을 놓치지 않은 집중력으로 공격수에게 찬스를 이어가게 한 능력 등 박지성에게서만 볼 수 있는 능력은 모두 보여주는 듯 했다.

세트플레이에서도 전담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공격으로 이어지는데 역할을 했던 박지성은 결국 후반 31분, 이근호의 골을 감각적으로 어시스트하면서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사우디전으로 'FIFA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이영표도 이날을 자축하듯 90분 내내 공수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전반 초반, 사우디 공격수의 잇따른 위협적인 슈팅으로 위기 상황이 연출됐지만 '자신의 장기'인 골대 앞에서 기다리다가 온몸으로 막아내는 플레이로 실점 위기를 넘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이영표는 상대의 측면 공격을 효과적인 압박과 철저한 마크로 저지하며 자신의 능력을 '200%'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수비진을 조절하며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소화하면서 중앙 수비진들이 흔들릴 때에는 직접 몸을 아끼지 않는 커버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또한, 순간마다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이끌기도 했고, 이근호의 선제골에 시발점이 되면서 '100번째 경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시드니올림픽의 시작, 한일월드컵의 영광, 독일월드컵의 아쉬움에 이어 '태극 듀오'는 남아공에서 또 하나의 드라마를 쓰고 싶어 한다.  또다른 꿈의 장이 될 남아공월드컵을 향해 '태극 듀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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