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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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부상 선수로 엔트리 고민 많았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10.10 15:41 / 기사수정 2017.10.10 22:0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BO가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25명 명단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KBO는 10일 오후 2시 KBO 5층 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11월 APBC 최종 엔트리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이종범, 유지현, 정민철, 진갑용, 김재현 코치 등 6명이 참석했다. 소속팀 두산의 교육리그의 합류중인 이강철 코치는 불참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은 아시아 야구의 발전과 교류를 통해 야구의 세계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KBO, NPB, CPBL 등 아시아 3개 프로야구 기구가 함께 참가하는 신규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대회 엔트리는 24세 이하(2017 대회 기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로 구성에 제한이 있다.

KBO는 이날 선발한 25명의 명단을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일인 오늘(10일) 이번 대회 주최 측인 일본야구기구(NPB)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종 엔트리 제출 후에도 주최 측의 승인을 얻어 10월 31일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회의 후 선동열 감독은 "부상 선수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투수 쪽에서 최원태(넥센)와 김재윤(kt), 엄상백(kt) 등이 부상만 아니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부득이하게 부상으로 뽑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수 쪽에서도 김동엽(SK)도 부상 때문에 명단에서 빠졌다. 특히 우타자에서 고민을 많이 해 뽑으려고 했는데 안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선동열 감독과의 일문일답.

-와일드카드를 발탁하지 않았다.

▲사실 대회를 만들며 만 23세 이하로 엔트리를 정하자고 했는데, 대만 쪽에서 반대를 하면서 만 24세가 됐다. 와일드카드도 대만을 위해 만들었다. 일본이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는데 우리가 쓰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또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들의 몸상태는 최근 알게 됐나.
▲엄상백의 경우 체크를 하는 과정에서 후반기 경기 내용도 좋았고, 구위도 좋아 예비 엔트리 추가했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몸상태를 살펴보니 재활이 결정됐다고 하면서 뽑지 않았다.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심창민 제외된 이유는.
▲최근 구위가 좋지 못하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있었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투수로 가자는 결정이었다. 또 심창민의 최근 어깨 상태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엔트리 결정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처음에는 투수 11명과 포수 3명을 생각했는데, 이번 엔트리가 25명이다보니 3경기지만 한 경기에 6~7명을 투입한다고 봤을 때 11명으로는 어려운 점이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사실 내야수 최항(SK)을 발탁하려고 했는데 부상으로 배제됐고, 1루수 경험이 있는 구자욱을 외야수와 겸하는 방법으로 기용하자는 생각으로 야수를 줄였다.

-대표팀 주장은.
▲지금 막 선발했기 때문에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장현식, 박진형 등 젊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잘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봤는데 초반 5개의 볼넷을 줬지만 7회까지 좋은 공을 던지며서 잘 해나간 것 같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국제대회의 관건은 자기 공으로 얼마나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느냐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나 부상에 대한 대비는.
▲부상을 당한 선수는 교체가 가능하다. 트레이닝 파트에도 인원 보충을 많이 했다.

-투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로 치러진다. 가지고 있는 공을 던지면 큰 문제가 없다.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 긴장을 하면 자기의 공을 못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나도 국제 대회 경험도 있고, 코치로서도 경험을 해봤지만 긴장하면서 실투와 볼넷 등만 줄여주면 결과는 좋게 나리라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에서도 언급했던 우타자와 포수에 대한 고민이 엔트리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현재 포수 쪽에서 강민호, 양의지 등이 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도 그 선수들이 될 수도 있지만 포수라는 이 포지션 자체가 하루 아침에 되는 자리가 이니다.경험을 통해 발전한다고 본다. 이번 대회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전 우타자의 경우 김하성과 김성욱 정도다. 두산의 김민혁도 고민했으나 컨택 능력을 평가하면서 최원준을 선택했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최종 엔트리
△우투수=김윤동(K), 김명신(두), 이민호(N), 장현식(N), 박세웅(롯), 박진형(롯), 김대현(L), 장필준(삼)
△좌투수=함덕주(두), 구창모(N), 심재민(kt)
△언더투수=임기영(K)
△포수=한승택(K), 장승현(두)
△내야수=최원준(K), 류지혁(두), 박민우(N), 김하성(넥), 하주석(한), 정현(kt)
△외야수=김성욱(N), 나경민(롯), 이정후(넥), 안익훈(L), 구자욱(삼)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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