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24 00:10 / 기사수정 2008.10.24 00:10
[엑스포츠뉴스=변성재, 변광재 기자] 국내 유일 마지막 남은 1세대 한국 프로레슬러 '당수' 천규덕(76세, 신한국 프로레슬링 원로고문)이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과 첫 수업에 나섰다.
천규덕은 국내 최초 한국 프로레슬링을 1960년대에 도입한 인물로서, 젊은 세대들에도 송강호 주연의 프로레슬링 영화 '반칙왕'에서도 익히 들어 봤을 이름이다.
22일 저녁 7시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첫 수업에 나선 천규덕은 친숙한 사각의 링이 아닌 대학 강단에서의 첫 모습이라 다소 긴장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번 천규덕의 첫 수업은 한국 프로레슬링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과거 60, 70년대 한국 프로레슬링과 현재 프로레슬링의 다른 점을 세밀하게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지난 60, 70년대 시대는 현재와는 달리 참 어려운 시기였다. 흔히 말하던 보릿고개 시절이다. 그당시 먹을 것 없고, 살기가 힘들어 피로에 지친 대중들에게, '프로레슬링'은 삶의 활력과 힘을 주는 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었다.
60년대 장영철의 '프로레슬링 쇼' 사건으로 쇠퇴한 한국 프로레슬링계, 그 문제에 대해 좀 더 자세를 들을 수 있었으며, 강의중 60, 70년대 한국 프로레슬러들에게 섭섭한 심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천규덕은 "좀 더 서로 아껴주고 협력했으면 국민의 스포츠 바로 프로레슬링이 최고의 스포츠가 될 텐데 아쉽다. 최고의 프로레슬러가 되고 싶으면, 정신, 노력, 팬들에게 귀 기울여라."라며 세 가지를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또 그는 "시대가 변한 만큼 옛날 프로레슬링을 추구하지 않는다. 현재 한국 프로레슬링의 팬들은 눈이 높아져 있는 상태, 그들에게 주목하라, 그래야 발전할 것이다."라며 프로레슬러가 되기 위한 예비 프로레슬러에게 따끔한 충고도 해주었다.
내년 1월에 열린 '바디크러쉬 프로레슬링 1회 대회'에도 역시 천규덕이 참가한다. 프로레슬러로 참가할 것인지 아니면 현장 감독으로 참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바디크러쉬 학생들과 전국에서 몰려온 팬으로 이미 수업 전 인산인해 상태, 싸인을 요구하는 팬과 사진을 찍어주는 프로레슬러다운 센스를 보여준 천규덕,
2시간이 넘는 천규덕의 강의가 종료된 후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학과를 담당하는 장태호 교수의 내년 1월에 열릴 바디크러쉬 대회를 간단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2009년 2월부터 국내 방송국을 통해 매주 1회 50분씩 '바디크러쉬 프로레슬링 시즌1'을 20주에 걸쳐 방송하기로 최종 협의를 마쳤다는 소식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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