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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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명불허전' 김남길, 코믹부터 진지까지 맞춤옷 입고 날다

기사입력 2017.08.21 10:20 / 기사수정 2017.08.21 10:2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남길이 맞춤옷을 입었다. 

20일 방송된 tvN '명불허전'에서 허임(김남길 분)은 최연경(김아중)과 뜻하지 않게 조선 시대로 돌아왔다. 

연경은 처음에는 믿지 않았으나 사람들의 행색과 풍경을 보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허임은 자신의 코가 석 자라며 그런 연경을 두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연경이 말에 치일뻔하자 달려와 구해줬다. 이후 연경에게 한복을 입히고 동행했다. 

허임은 자신의 어머니가 죽은 것에 원한을 가진 남성들에게 쫓겼다. 함께 위기에 처한 연경은 주모가 알려준 방향을 따라 허임이 자신의 재산을 모아둔 움막에 도착했다. 허임은 연경과 움막에 갇혔고 불이 삽시간으로 번졌다. 허임은 불길이 붙은 천장 지붕이 연경의 몸 위로 쏟아지자 그를 끌어안았다. 정신을 차린 뒤에는 두 사람 모두 서울로 돌아와 있었다. 

타임슬립 드라마가 넘쳐나는 가운데, '명불허전' 역시 또 하나의 타임슬립물로 시청자를 찾았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조선과 현대, 한방과 현대 의학, 그리고 연경과 허임의 알 수 없는 연결고리 등을 담아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러 흥미로운 요소를 심어놓아 식상함을 탈피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극을 살린다. 주인공 김남길은 특히나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몰입을 높인다. 조선시대 천출 출신의 의원 허임 역을 맡은 그는 조선시대와 미래인 현대를 오가며 생동감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허임은 혜민서 최말단 참봉의원으로, 뛰어난 침술을 지녔으나 신분 때문에 비뚤어졌다. 낮과 밤이 다른 남자다. 낮에는 신분과 부를 차별하지 않고 병자를 진중하게 치료한다. 하지만 아무리 간절한 병자가 있어도 칼퇴근을 엄수한다. 밤에는 양반가에서 비밀 왕진을 하며 돈을 끌어모으기에 바쁘다. 

4회에서는 갑작스럽게 쓰러진 병자에 침을 놓아 숨을 돌려놓았다. 침술을 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사명감 있다. 그러나 평소에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날라리다. 기껏 모은 재물이 불에 타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도 인상을 남겼다. 2017년 현대에 오게 된 뒤에는 신문물에 어리둥절해하고, 쌀밥에 고기반찬을 게걸스럽게 먹는 능청스러운 매력도 발산한다.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김남길은 맞춤옷을 입은 듯 허임의 반전 매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코믹부터 진지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금까지의 전개로 본다면 허임은 단순히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은 아닐 터다. 어떤 사연과 비밀이 녹아 있을지, 그런 허임을 김남길이 어떻게 완성해낼지 기대하게 했다. '선덕여왕', '해적', '나쁜 남자'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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