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탈출 넘버원' 롯데 박세웅, 성적도 멘탈도 에이스였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한번 흔들렸으나 부진은 두 번 반복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박세웅이 팀의 6연패 마감을 이끌었다.

롯데는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0-2로 대승했다. 큰 점수 차로 완승을 거둔데는 장단 16안타를 뽑아낸 타선의 폭발도 있었으나 선발로 나선 박세웅의 6이닝 1실점 호투도 기반이 됐다.

지난주 롯데는 6전 전패를 당하며 추락을 거듭했다. 믿었던 박세웅이 13일 KIA전 6⅓이닝 6실점 5자책으로 무너지며 이겨야 하는 경기를 놓친 충격도 있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박세웅의 어깨가 무거웠다.

이번 시즌 박세웅은 리그에서 KIA 임기영, kt 피어밴드에 이어 세번째 순위에 올라 있는 최고의 선발 중 한 명이다. 또한 이번 시즌 kt를 상대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삼자범퇴 이닝은 없었으나,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대량 실점은 막아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박세웅은 1회 선두타자 이대형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진영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박경수를 우익수 뜬공, 로하스를 삼진 처리했다. 2회 유한준에게 안타를 내준 박세웅은 김동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김연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동시에 2루로 뛰던 유한준을 장성우가 저격하며 마무리됐다.

3회는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심우준에게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대형 역시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이진영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은 없었다. 4회 역시 박경수, 로하스를 돌려세웠고, 유한준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김동욱에게서 삼진을 빼앗았다.

5회 첫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김연훈에게 2루타를 내줬는데 외야 실책이 겹쳐 3루를 허용했다. 장성우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심우준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박세웅은 이대형, 이진영에게 범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은 없었다. 6회에는 박경수, 로하스에게 땅볼을 유도해냈다. 유한준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김동욱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지난 등판에서 부진하며 체력 저하의 우려를 샀던 박세웅이었다. 지난해 박세웅은 전반기 7승을 달성한 후 후반기 급격히 무너지며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 6월 중순이 넘은 시점에서 박세웅은 이미 8승을 달성했다. 또한 팀의 연패를 끊는데 앞장서며 롯데의 에이스 위엄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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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