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연속 경기 출루 기록으로 한·미·일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태균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까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을 시작으로 지난 4월 22일 수원 kt전에서 롯데 호세가 보유했던 KBO 리그 종전 최다기록 63경기를 넘어선 김태균은 5월 16일 고척 넥센전에서 70경기 연속 출루로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작성한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전날인 1일 두산전에서 2루타로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달성, 메이저리그 테드 윌리엄스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를 앞두고 이상군 감독대행도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선구안이 워낙 좋은 타자이기 때문에 내가 볼 땐 계속 기록을 이어갈 것 같다. 끝날 것 같으면서도 경기 후반에도 기록을 이어가더라"라며 김태균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이날 김태균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내고 일찌감치 신기록을 경신했다. 정근우와 송광민의 안타로 1-0으로 앞서있는 1회말 김태균은 첫 타석에 들어서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이 안타로 김태균은 1타점을 올리는 동시에 테드 윌리엄스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 안타로 김태균은 연속 경기 출루 한·미·일 최고 기록 보유자가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등 강행군에, 허벅지 부상까지 겹쳤음에도 이룩한 결과다. 이런 대단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김태균은 의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대만프로야구(CPBL)최다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은 대만의 린즈셩(라미고 몽키스-2015, 중신 브라더스-2016)이 2015년 6월 20일부터 2016년 6월 14일까지 기록한 109경기다. 본인은 신경쓰지 않을 지 몰라도, 김태균의 기록은 새로운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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