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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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 스타리그] '투신' 박성준 도재욱을 셧아웃 시키며 우승

기사입력 2008.07.12 23:45 / 기사수정 2008.07.12 23:45

이희승 기자
2008년 7월 12일 5시 30분, 인천 산삼 월드 체육관에서 대망의 EVER 스타리그 2008 결승전이 열렸다.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괴력을 발휘하여 대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현존 포스 최강의 프로토스인 도재욱과 프로토스전의 포스 만큼은 극강인 박성준이 그 결승전 양쪽 주인공이였다.

이윤열에 이어 두번째로 골든 마우스에 도전하는 박성준과 생애 최초 우승에 도전하는 도재욱 두명 모두 다 그 기세가 드높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은 결승전이였다.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박빙의 경기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박성준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도재욱을 셧아웃 시켰다.


1경기 오델로 박성준(Z) 1시 vs 도재욱(P) 7시

도재욱은 포지 더블넥서스 빌드를 준비해 온 반면 박성준은 기습적인 5드론 빌드를 준비해왔다.

도재욱은 기습적인 빌드에 당황하지 않고 본진에 캐논을 소환하며 초반 저글링 러쉬를 별다른 피해 없이 막아내고 9시 지역에 몰래 2게이트를 소환했다.


박성준은 오버로드 정찰을 통해 도재욱의 본진에 게이트가 늦다는 것을 발견하고 저글링 정찰을 통해 전진 게이트를 발견했고 성큰을 지으면서 앞마당을 방어하고 스파이어를 올리면서 뮤탈을 생산해 도재욱의 본진으로 공격명령을 내렸다. 이에 테크트리가 느렸던 도재욱은 뮤탈리스크를 막아내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2경기 트로이 박성준(Z) 5시 vs 도재욱(P) 1시

박성준은 9오버풀 빌드를 가져왔고, 도재욱은 원게이트 이후 테크트리를 올리는 빌드를 가져왔다.

이후 도재욱은 소수의 병력만을 뽑아서 입구를 방어하면서 테크트리를 올렸고, 박성준도 앞마당을 건설하면서 경기가 무난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투신 박성준은 달랐다. 자신의 앞마당이 완성되기 전 타이밍에 그동안 모아두었던 저글링들과 드론을 대동한 올인러쉬로 도재욱의 입구를 막고 있던 소수의 병력을 잡아내고 계속 되는 저글링 충원으로 넥서스 까지 파괴하며 GG를 받아냈다.


3경기 안드로메다 박성준(Z) 11시 vs 도재욱(P) 1시

도재욱은 앞선 두경기에서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더블넥서스 빌드를 사용했고, 박성준은 9드론을 가져가면서 여전히 공격적인 빌드를 사용했다.

박성준은 도재욱의 캐논 방어에도 불구하고 저글링을 난입시키며 견제를 했고, 이를 별 피해 없이 막아낸 도재욱은 질럿과 프로브 견제로 맞대응 하면서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양상을 보여주었다.

박성준은 이후 3해처리를 가져가면서 스파이어와 히드라리스크 덴을 모두 올렸고, 도재욱은 로보틱스를 건설하면서 커세어와 리버를 조합했다.

박성준은 스컬지를 다수 생산해서 도재욱의 커세어를 지속적으로 잡아주면서 커세어 리버의 이동을 막았고, 히드라를 다수 생산하면서 드랍까지 개발하고 도재욱의 본진지역에 드랍을 했다. 하지만 도재욱은 커세어와 리버를 동원해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막아냈다.

드랍을 잘 막아낸 도재욱은 커세어와 리버 조합으로 박성준의 본진과 멀티를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박성준이 방어력까지 업그레이드된 뮤탈을 다수 생산해서 도재욱의 커세어들을 상당수 잡아내면서 도재욱이 지상병력싸움을 하도록 강제했다.

이후 박성준은 9시 7시 6시멀티를 모두 가져가면서 축적된 자원을 바탕으로 한 가디언 히드라 럴커가 조합된 병력으로 도재욱의 병력을 상당수 줄였고, 히드라 드랍을 하는 등 도재욱을 끊임 없이 괴롭혀 주었다. 하지만 도재욱은 폭발적인 생산력으로 이를 끊임 없이 막아내면서 3시와 5시 멀티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후 박성준이 다수의 울트라 부대를 생산하면서 도재욱의 5시 멀티를 모두 파괴 시켰고, 이후 지속적인 난전이 펼쳐졌지만 자원난을 극복하지 못한 도재욱이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박성준은 스타리그 3회 우승을 달성함으로써 골든 마우스를 차지한 두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EVER스타리그는 잇단 우승자 출신 선수들의 탈락과 신예들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스타일리쉬한 경기력으로 다시 한번 결승에 올라 도재욱을 꺾어낸 박성준의 우승으로 그 끝맺음을 했다.







이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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